[신간]한의약산업의 현재와 미래

한의약산업, 경영학적 측면에서 재조명… 혁신과 지식경영 통한 새 패러다임 제시

  
한의약산업을 경영학적 측면에서 재조명한 연구 서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의약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이 책은 혁신과 지식경영을 통한 한의약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한약도매협회 회장을 역임한 노상부<사진>씨. 그는 4대째 한의약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35년간 경신제약과 경신무역을 경영하고 있다. 광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를, 숭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저자가 숭실대에서 박사 학위논문(기업가정신이 지식경영 프로세스를 통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한약재 유통산업을 중심으로)을 쓰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정리·보완한 것이다.

그는 35년간 한의약산업계에 종사하면서 ‘왜 한의약산업은 날로 위축돼 가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 피터 드러커나 슘페터 등의 기업가정신에 입각한 경제·경영학적 이론과 노나카 다케우치와 같은 학자의 지식경영에 대한 이론을 한의약산업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제1장에서는 한의약산업의 정의, 분류, 범위 등을 다뤘고, 제2장에서는 우리나라 한의약산업 동향 자원 이용, 한의약산업의 성장장애 요인, 일반의약품산업의 시장 현황, 경제적 위상, 수출입 현황, 세계 의약품시장 동향 등을 설명했다.

또 제3장과 제4장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한의약산업 개요와 제도 등을 소개했고, 제5장에서는 세계 전통의약산업의 변화, 천연물제제, 시장 동향을 살펴봤다. 제6장에서는 기업가정신과 지식경영이 한의약산업에 미치는 실증적 과학적 분석을 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한의약산업이 날로 위축돼 가고 있는 원인을 기업가정신과 지식경영의 부재에서 찾고 있다. 특히 앞으로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경제·마케팅 차원의 연구가 좀 많이 이뤄져야 하며, 정부 및 관련 단체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고도의 통계기법을 이용해 우리나라 한약제조유통산업에서의 기업가정신과 지식경영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조적인 실증분석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한의약산업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선한 충격”이라며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들에 대한 각성과 재도약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두 대한한약협회 회장도 “이 책은 한의약계열은 물론, 한약유통 분야와 자연과학, 생명공학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과 여기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한의약산업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교과서적인 전문서적”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저자인 노상부 박사는 “한의약산업 종사자는 물론, 일반기업과 모든 분야에서도 혁신성, 진취성과 같은 기업가정신이 발현됐으면 한다”며 “더욱 연구하고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올해 보건의 날(4월 5일) 기념식에서 보건향상과 사회봉사에 대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기도 했으며, 가족으로 아내 황유스티나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지은이 노상부/펴낸 곳 이오북스/신국판/281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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