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정신분석적 발달이론

아동기와 성인기까지 정상발달을 임상적 관점에서 다뤄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있다.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은퇴를 해도 이십년 이상 살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 중년기와 노년기를 거쳐 고령기에 대비해야 한다.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에 대비할 것이 아니고 고령기에 준비해야 할 과제들과 심리적 대처방식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

20세기까지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21세기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렇듯 우리 삶의 준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 책은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적 입장 이전에 인생 자체의 기본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20여년이 걸리지만 이제는 나머지 60여년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발달이론은 정신분석은 물론 모든 정신역동적 정신치료의 중심이 된다. 발달이론을 통해 살아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살펴보고, 그런 일들이 생물학적 및 사회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함으로써 정신병리는 물론 심리적 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아동기와 성인기를 모두 아우르는 정상발달을 임상적 관점에서 다룬 이 책은 특히 발달 관련 과제를 매일 파악하고 평가해야 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인 1∼7장에서는 소아·청소년기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후반부 8∼12장에서는 소아·청소년기의 몇 배나 긴 성인의 인생 여정을 발달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발달이론들이 흔히 청소년기에서 멈추고 있으나, 저자는 Erikson의 이론과 자신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심도 있는 고찰을 반영하고 있다. 후반부의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고령기 이론은 다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 Calvin A. Colarusso
Thomas Jefferson 의과대학 졸업 후 Albert Einstein 대학병원에서 소아정신과 수련을 받았으며, Philadelphia 정신분석연구소와 Southern California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정신분석 수련을 마쳤다. San Diego 주립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 라호야에서 저술 및 후학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발달 과제가 주어진다는 것을 역설하였으며, 그와 관련된 요인들을 찾아내고 각 단계별로 주요 정신분석이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60이 훨씬 지난 나이에도 최근까지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에는 The Long Shadow of Sexual Abuse: Developmental Effects across the Life Cycle를 출간하였고, 2011년에는 〈황금 연못(On Golden Pond)〉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코쿤(Cocoon)〉 같은 영화 속에 나타난 ‘죽음, 환생, 불멸’의 주제에 대하여 미국 정신분석학회지에 논문을 기고하였다. 자신의 이론에서 주장한 것처럼 노년기에도 새로운 발달 과제를 달성하여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살고 있다.

역자 : 반건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이다. 현 한국정신분석학회 간행위원장,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위니콧의 ‘피글: 한 어린 소녀의 정신분석적 놀이치료 사례’, 포나기 박사의 ‘애착이론과 정신분석’, 프라이버그 여사의 ‘첫 6년 : 정신분석관련 서적을 번역하였다.

역자 : 정선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을 졸업하고, 샌디에이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정신분석 교육과정을 수련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현재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이사, 정선주 정신과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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