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50세 이상 대장내시경 필수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종양성 용종 이형성증 거쳐 악성으로 진행
-용종절제 점막절제 점막분할절제 등 시행
-절제한 샘종 10개 이상일땐 1년내 재검사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하여 내시경을 삽입, 대장 전체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로 장출혈, 설사와 변비, 배변 습관의 변화, 염증성 장질환, 대장 게실이나 악성질환의 진단 등 대장에 발생하는 거의 모든 질환의 진단을 위해서 필수적인 검사이다.

무엇보다 대장암, 대장 용종의 진단 정확성이 가장 높고, 내시경 용종제거술 등을 통해 샘종성 용종을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의 예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기대장암에서도 내시경치료가 가능하다.

위험요인이 없는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에서도 평균 20% 내외로 샘종이 발견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은 반드시 선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용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시행되는 내시경 치료

종양성 용종인 샘종은 저위도 및 고위도 이형성증 단계를 거쳐 악성으로 진행한다. 샘종은 크기가 클수록, 융모 성분이 많을수록, 이형성의 정도가 심할수록 내부에 암세포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용종을 면밀히 관찰하여 내시경 절제가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인 것으로 판단되면 병소의 완전 제거와 합병증 없는 안전한 시술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내시경 치료 방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크기가 매우 작은 5mm 이하의 작은 용종은 조직 생검 겸자로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보다 큰 용종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내시경 치료법을 용종의 특성에 따라 시행한다.

△올가미 용종절제술
폴립을 폴립 절단용 올가미로 걸어서 조인 후 물리적으로 절단하거나 전류를 흘려 절제하는 방법

△내시경 점막절제술
편평한 형태의 용종은 올가미로 포획하기 어려우므로 식염수나 글리세린 용액 등을 점막하층에 주입하여 용종을 융기하게 만들어 포획이 용이하게 만들어 제거하는 방법

△내시경 점막분할절제술
올가미로 한 번에 포획하기 어려운 큰 편평한 형태의 폴립을 여러 조각으로 분할하여 절제하는 방법

■용종 절제술 후에 다음 대장내시경은 언제?

최초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1cm 미만의 1~2개의 샘종이 발견되면 5~10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한다. 3~10개의 다발성 샘종, 1cm 이상의 샘종, 조직검사에서 고도 이형성이나 융모 성분이 보이는 경우는 3년 후에 10개 이상의 다발성의 경우는 1년 이내에 다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큰 편평형 종양이 내시경 점막분할절제술을 통해 제거된 경우에는 3~6개월 후에 한 번 더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조기대장암과 내시경적 치료법

조기대장암(early colon cancer)은 암세포가 점막 또는 점막하층까지 침윤한 대장암을 의미한다.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고 림프절을 포함한 원격전이가 없으며,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의 일부에만 국한된 조기대장암은 림프절을 포함한 원격전이 없이 원발 병소에만 암세포가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원발 종양만 완전 절제하면 수술이나 항암방사선 치료 없이 완치될 수 있다.

병변의 크기가 작고 점막층만 침범한 조기대장암으로 판단되면 올가미 용종절제술이나 내시경점막절제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올가미를 이용한 전통적인 내시경절제술로 일괄절제가 불가능해 보이는 경우에는 최신치료법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생리식염수 등 주입액을 점막하층에 주사하여 병변을 점막하층과 분리시킨 후 최근에 개발된 다양한 종류의 각종 절개 칼을 사용하여 병변의 변연을 절개하고 점막하층을 근육층과 분리하여 조금씩 박리해나가는 방법으로 이론적으로는 병변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괄절제가 가능하다.

크고 평탄한 병변도 일괄절제 할 수 있으며, 정확히 병변을 박리할 경우 충분한 양의 점막하층이 절제되어 완전절제 여부를 용이하게 판정할 수 있는 반면 대장 천공 등의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고 시술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어 고도의 숙련도를 요한다.

최근에는 시술을 쉽게 하기 위한 다양한 내시경 부속기기와 점막하 주입액의 개발과 도입으로 대장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과거에 비해 용이해지고 있다. 내시경 절제술 후에는 정확한 병리 검사로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정하여, 분화도가 나쁜 경우, 암세포의 점막하층 침윤 깊이가 1000㎛를 넘는 경우, 림프맥관을 침범한 경우, 심부절제면에 암이 잔류된 경우 등에는 반드시 추가 수술을 시행한다.

□ 이창균 교수는

<약력>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박사
▲순천향의대 소화기내과 조교수(2008-2010)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조교수(현)

<전문 진료분야>
▲대장질환, 위-대장 종양, 치료내시경, 위장관질환

<학회 활동>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위원
▲대한장연구학회 편집위원
▲대한장연구학회 IBD연구회 연구위원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
▲대한장연구학회 정회원, 종양연구회 연구위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 대한소화기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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