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후유증 줄이려면 조기진단· 치료 중요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유경호 교수

  
-어눌한 말·한쪽 감각이상·어지럼증 전조증세
-고혈압·당뇨·비만 등 고위험군 정기검진 필수
-재발 막으려면 약물·식이·운동요법 꾸준히

■ 서론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병률이 세계 1위이고, 사망원인 중 뇌졸중이 2위라는 발표가 있듯이 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이 뇌졸중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잘못된 인식과 정보 부족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의 중요한 시간을 놓치고 비과학적인 치료에 의지하고 있다.

■ 증세와 위험인자
일반인들이 중풍이라고 알고있는 뇌졸중은 사람이 바람을 맞는 것이 아니라 뇌혈관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여기서 뇌혈관 질환이라 함은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색전성, 혈전성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저개발국일수록 뇌출혈이 많고 선진국일수록 뇌경색증이 많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뇌경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뇌졸중은 원인과 종류에 상관 없이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나게 된다.

흔한 증상으로는 반신마비, 말이 어눌해지거나, 삼키지를 못하고, 감각이 둔해지고, 물체가 두개로 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지고, 어지럽고, 토하고, 두통, 기억력 장애, 언어장애, 치매, 혼수 등을 일으킨다.

정상적인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지는 않으므로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과음, 흡연, 비만, 심장질환 등이 있어 뇌로 들어가는 혈관에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거나 혈관을 파열시켜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

뇌졸중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나 몇초에서 몇시간 정도만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일과성 허혈발작이라하여 향후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으로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발생을 예고하는 하나의 전조증상이라고 생각해야 된다.

■ 치료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병도 마찬가지지만 안 생기게 하는 것, 즉 예방적 치료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많은 후유증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위험요인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를 항상 체크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여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환자 또는 가족들이 기억해 둬야할 것은 가능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에는 뇌졸중 발생후 3~6시간 이내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여 뇌출혈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티피에이 또는 유로키나제와 같은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여 정상으로 또는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을 놓쳐버리면 보조적인 치료를 할 수 밖에 없으며 어떠한 치료를 하더라도 치료방법에 따른 회복정도는 서로 큰 차이가 없고,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후유증이 많이 남게 되어 정신신체장애자로 여생을 살아가게 된다.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이렇게 중요한 시간을 민간처치로 흘려보내고 나중에 내원하여 치료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어 뇌졸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로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또 한 가지 기억할 응급처치법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에게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환자는 삼키는 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에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기도를 막게 되어 호흡장애를 일으킨다.

가족들이 집안의 비상약을 환자에게 억지로 먹이면 이것이 폐로 들어가 심한 폐렴을 일으켜 환자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환자를 소생시켜보겠다는 가족들의 소망이 환자를 더 위험한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 예방과 재활
이미 뇌졸중이 발병하여 급성기 치료를 못한 환자들은 뇌졸중을 일으킨 위험인자를 찾아서 지속적으로 치료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뇌졸중환자 대부분이 한가지 이상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어 이것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되기 때문이다.

예전에 노망이라고 하던 노인성 치매도 뇌졸중이 계속 재발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서 뇌졸중에 좋다고 하여 막연히 오리고기, 솔잎 등을 복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뇌졸중은 증상은 똑같아 보이지만 그 원인이나 종류가 환자마다 다른 것인데 이것이 모든 환자들에게 좋은 것은 아닌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 시켜 신속히 사회활동에 적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본인이 화장실에 걸어가서 대소변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과 간병인이 수발을 해줘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뇌졸중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위험요인을 체크하고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뿐아니라 식이요법 등 여러 가지면에 대해 각자 개인에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서 치료할 수 있도록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뇌졸중의 발생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할 수 있다.

■ 뇌졸중 예방수칙 10계명
1. 담배는 미련 없이 끊어라!
2. 술은 최대 두 잔까지만 허락하라!
3. 과체중을 주의하라!
4. 1주 3회 30분씩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에 투자하라!
5. 싱겁고 담백하게 식단을 혁신하라!
6.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라!
7.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주시하라!
8. 만성 질환부터 치료하라!
9. 응급상황 발생시 3시간 내 병원으로 이송하라!
10. 한번 발병했던 환자는 재발방지에 올인하라!곀豈?감각이상겲沮値냇?전조증세
고혈압겢榮쥈비만 등 고위험군 정기검진 필수
재발 막으려면 약물겱컥?운동요법 꾸준히

□ 유경호 교수는

<약력>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한림대학교 의과대학부속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신경과) 취득
▲신경과 전문의 취득 (96)
▲고려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학위(신경과) 취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현재)

<전문 진료분야>
▲뇌졸중, 치매

<학회활동>
▲대한신경과학회 수련위원회 위원, 용어위원회 위원, 기획위원회 간사
▲대한뇌졸중학회 학술위원회 간사, 간행위원회 위원
▲대한두통학회 총무이사, 홍보이사
▲대한치매학회 간행위원회 위원
▲대한뇌매핑학회 회원
▲대한노인병학회 회원
▲Korean Editorial boards of Lancet Neurology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merican Stroke Association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