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90% 예방

[약물정보] MSD ‘가다실’

  
전 세계 걸쳐 두 번째로 흔한 여성 암인 자궁경부암이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명 중 1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일 여성 12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3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자가 진단이 어렵다. 증상이 느껴져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발전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이 정기검진과 예방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피부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다.

실제로 여성 5명 중 4명은 50세 이전에 한 번 이상 감염될 만큼 감기처럼 흔한 바이러스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감염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1~2년 사이에 자연 소멸되지만 이중 일부가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암 예방백신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다. MSD의 ‘가다실’은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2007년 9월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여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원인 HPV를 차단해 암을 예방해준다.

독감백신처럼 바이러스를 약하게 해 만든 것이 아닌 바이러스 모양을 닮은 가짜 바이러스를 만들어 항체를 만드는 원리다. 즉, 몸속에 항체가 만들어지면 나중에 진짜 HPV가 들어오더라도 이를 막아낼 수 있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하는 HPV 16형과 18형을 완벽히 차단하며 자궁경부암 발생의 약 20%를 차지하는 추가적인 10가지 HPV유형의 감염에도 교차 예방효과가 있다. 즉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을 90% 가까이 예방이 가능하다.


다양한 HPV 질환 예방
가다실이 다른 자궁경부암 예방백신과 차별화된 점은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다양한 HPV 관련 질환에 대해 예방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자궁경부암에도 우수한 예방효과를 지닌 가다실은 질암 및 외음부암, 항문암, 그리고 HPV 6, 11형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도 예방해준다.

특히 생식기 사마귀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흔한 성병으로 한 번 발병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 확률이 높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생식기 사마귀를 함께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비용대비 매우 합리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생식기 사마귀 예방효과를 인정해 16~26세 남성 적응증 확대 승인을 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가장 큰 의문점은 바로 ‘기혼여성도 효과가 있을까’ 이였다. 기혼여성 등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거나 HPV에 감염됐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았던 여성들도 HPV 예방백신을 접종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로써 HPV에 감염된 적이 있는 여성들도 후속 감염 및 질환의 발병 위험이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통해 실제적인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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