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부종 등 망막질환 치료

[약물정보]노바티스 ‘루센티스’

  
눈 부위 중 망막에는 시력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황반이 자리잡고 있다.

황반은 시력과 색각을 담당하는 시각세포가 집중돼 있어 미세한 손상으로도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다.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증은 이러한 황반을 위험에 빠뜨리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이다.

황반변성의 경우 서양에서 65세 이상 노인층이 실명하게 되는 질환 중 1위며,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인구 7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약 70만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

또 미국 위스콘신주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당뇨를 5년 이하 앓은 환자의 28.8%에서 당뇨망막병증이 일어났으며, 15년 이상 앓은 환자에서는 78%가 당뇨망막병증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러한 질환을 간단히 치료하며, 시력 개선효과를 가져오는 치료법이 실명 위기에 처한 망막 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한국노바티스의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주사제가 그것이다. 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 등 3가지 실명 망막질환에 유일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루센티스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망막 내에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것을 막아주고 삼출물 누출을 막음으로써 시력 저하를 막고 나아가 시력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사이언스 “혁신의약품”
특히 루센티스로 치료한 습성황반변성 환자의 95%가 시력을 유지했으며,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시력회복의 결과를 보였다.

시력회복은 흔히 시력을 검사하는 시력 검사표에서 3줄 이상을 더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로 세계적인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지가 발표한 2006년 10대 혁신의 하나로 의약품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루센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당뇨망막병증의 주요 증상인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최초 승인됐다.

미국에서 지난 25년간 사용돼오던 표준치료법인 레이저 치료의 경우 시력 상실의 속도를 늦추거나 손상된 시력을 유지하는 것에 그치는데 반해 루센티스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의 시력손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승인은 총 759명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루센티스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7일째 시점에서부터 유의한 시력개선이 나타났고, 24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인 시력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 3일 후 시력 호전
루센티스는 눈 속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치료시간은 5~10분으로 짧으며, 주사 3일 후부터 시력호전 효과가 나타난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경우 첫 3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투여한 이후, 매달 시력을 모니터링하고 시력 저하가 나타날 경우 재투여하도록 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손상 환자의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투여하며, 매달 시력을 측정했을 때 3회 연속으로 시력이 안정될 때까지 투여한다.

루센티스는 국내에서 2007년 7월에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제로, 2011년 3월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승인됐다.

또 2012년 1월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승인을 취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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