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관절염 새 전기

[약물정보]화이자 ‘엔브렐’

  
류머티즘관절염은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자가면역질환의 혁신적인 치료제인 생물학적제제가 개발되면서 질환의 치료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류머티즘관절염 최초의 생물학적제제인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은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한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된다.

낮은 면역반응 발생률
엔브렐은 인체 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TNF(종양괴사인자) 수용체와 면역 글로불린을 재융합한 TNF 수용체인 생물학적제제다.

TNF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TNF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를 보내는데, 류머티즘관절염, 소아특발성관절염, 건선성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의 염증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용성 TNF 수용체 기전의 엔브렐은 TNF와 결합해 염증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즉, 인체에 존재하는 TNF 수용체와 유사한 형태의 수용체를 공급함으로써 TNF가 세포막 수용체에 닿기 전에 먼저 결합해 염증신호를 보내지 못하도록 작용하는 원리다.

엔브렐은 우리 몸 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 이뤄졌기 때문에 체내에서 약물을 다른 물질로 인식하지 않아 면역반응 발생률이 현저히 낮으며, 중화항체를 생성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높은 약효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효과·안전성 입증
엔브렐은 현재 국내에서 류머티즘관절염(RA)외에도 소아특발성관절염(JIA), 강직성척추염(AS), 건선성관절염(PsA), 건선(PsO), 소아건선에 적응증이 있다. TNF 억제제 중에서는 2세 이상의 소아 및 청소년에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활동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에도 사용이 허가된 제품이다.

엔브렐은 현재 사용되는 생물학적제제 가운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장 기간인 12년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안전성이 높은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결핵 발현율도 낮아
류머티즘 질환은 평생에 걸친 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만큼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타너셉트가 타 TNF억제제에 비해 결핵 발현율이 의미 있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 및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 1위로 전체 인구의 약 30%가 잠복결핵감염자로 보고되고 있다.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생물학적제제를 생각한다면 엔브렐과 같이 결핵 발생률이 낮은 안전한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엔브렐은 1998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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