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점이 뭐예요?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서 듣는 질문이다. 노인요양시설(노인요양원)과 노인요양병원간의 차이점은 첫째, 입원(입소)자의 질병상태가 다르다. 요양병원은 뇌혈관질환, 암, 심장질환, 노인성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신부전질환 등 질병상태가 다양한 반면에, 요양시설은 주로 치매, 중풍질환이 중심이다. 둘째, 시설 및 인력기준 측면이 다르다. 요양병원은 의사 및 간호사의 배치기준과 일부시설설비에 대한 설치기준 이외에는 특별한 적용기준이 없으나, 요양시설은 필요한 직종의 종사자 및 설비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 그 이유는 요양병원은 치료장소인 반면에, 요양시설은 생활거주장소의 개념이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양병원은 의사, 간호사 등 치료에 필요한 인력과 설비기준이 우선적이고, 요양시설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간호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의 인력이 우선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서비스이용에 따른 비용의 지불방식이 다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정액제방식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요양병원은 질병군을, 요양시설은 일상생활기능(신체적,인지적)장애군을 중심으로 비용보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넷째, 환자 또는 이용자에게 지원하는 서비스가 다르다. 요양병원은 치료 장소의 개념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재활치료) 등 보건의료서비스가 중심이나, 요양시설은 생활거주장소이기 때문에 복지프로그램, 생활기능지원 등 보호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앞으로 요양병원의 역할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만 바람직할까? 향후 노인요양병원의 역할과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질환에 따른 병세의 안정화를 유도하는 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는 장기요양대상노인으로 하여금 일시적으로 병세가 악화된 경우, 이를 단기간 내에 안정화시키는 기관으로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다. 둘째, 생활기능의 회복 및 재활을 유도하는 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급성기적 치료가 종료된 노인환자 및 일반 장애환자를 대상으로 병세가 안정된 경우를 전제로 하여 하락된 기능이나 잔존능력의 극대화를 위한 재활치료중심의 기관으로 기능을 정립하는 것이다. 셋째,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환자의 주치의 기능을 담당하는 중추기관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노인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바탕으로 진료하는 것이다. 넷째, 재가장기요양지원기관(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의 경우, 의료적 케어가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병원으로서의 기능도 지니게 한다. 지금의 노인요양병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도 변화에 따른 방향성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노인요양병원의 특성화된 기능을 확립하고, 의료와 재활에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 또한 노인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급성기병원-요양병원-요양시설 간의 의료전달체계의 연계 활성화와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한 활발한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급성기부터 요양시설, 재가시설까지 포함하는 의료복합체형 노인요양병원으로 특성화, 전문화를 통해서만이 경쟁력 있는 노인요양병원으로 성장 할 수 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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