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면발 가장 굵고, ‘삼양라면’ 가장 길어

팔도 중앙연구소, 라면업체 4개 제품 면발 분석

소비자들이 라면에 있어 국물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면발이다. 면발은 식감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한 끼 식사 혹은 간식으로 포만감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라면업체 면발을 분석한 결과 '남자라면'의 면발이 가장 두껍고 '삼양라면'의 면발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팔도 중앙연구소는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면발의 비밀을 알려주기 위해 라면업체 4사의 대표 봉지면을 분석해 봤다. 분석 제품은 팔도의 ‘남자라면’, 농심의 ‘신라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 이상 4개 제품이다.

면발의 굵기는 ‘남자라면’이 가장 두꺼웠다. ‘남자라면’의 면발 두께는 2.26mm로 다른 3개 제품의 평균두께 2.10mm보다 0.16mm 더 두꺼웠다. 면 1m당 중량도 ‘남자라면’이 2.86g으로 가장 무거웠다.

면발의 길이는 ‘삼양라면’이 가장 길었다. 면발을 일렬로 늘여 길이를 재었을 때 총 50m로 다른 3개 제품의 평균길이 40m보다 10m 더 길었다. 라면 면발 길이는 보통 제품별로 30m~60m로 다양하다.

면 형태는 ‘남자라면’, ‘삼양라면’, ‘진라면’이 사각이며, ‘신라면’은 원형이다. 라면의 둥글고 네모난 형태는 유탕 전 면의 형태를 만들어 주는 납형케이스의 모양에 따라서 결정된다. 면 중량은 ‘진라면’이 107.34g으로 가장 무거웠다.

또 라면업체들은 면 반죽 시 다양한 양념을 더해 면발이 국물과 잘 어우러져 맛을 좋게 한다. ‘남자라면’은 마늘과 양파 등의 야채풍미액을 ‘신라면’은 야채조미추출물을 ‘진라면’은 육수추출농축액 등을 면발에 넣는다.

팔도 류종렬 면연구팀장은 “라면 면발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경우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라면업체들이 제품을 만들 때 면발을 좋게 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라면의 면발을 꼬불꼬불하게 만드는 방법은 라면을 이송시키는 컨테이너벨트의 속도에 비해 라면이 나오는 속도를 느리게 하여 라면가닥이 위로 겹쳐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좁은 공간(면적)에 많은 부피의 면발을 담을 수 있고, 유탕공정의 용이 및 조리시간을 짧게 해주며 유통과정에서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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