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입증된 최초의 ARB제제

[약물정보]한국MSD 고혈압치료제 ‘코자’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만성질환 1000명당 환자 수를 보면 고혈압 환자는 2007년 92.6명에서 2010년 108명으로 연평균 5.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고혈압의 총 진료비는 매년 9.8%씩 상승하고 있으며,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09년 건보공단이 부담한 고혈압의 건강보험 급여비는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고혈압을 해결하기 위한 항고혈압 약물들은 치매 등 다른 질병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을 만큼 고성능 고혈압 약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양한 임상논문
최초의 ARB(안지오텐신 수용성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 ‘코자(성분명 로자탄 칼륨)’는 지난 94년 한국MSD의 본사인 미국 머크사가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97년 9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해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7000편 이상의 다양한 임상논문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해왔다.

현재까지 93개국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코자는 좌심실부전을 가진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WHO 가이드라인에서는 좌심실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 ARB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형당뇨 신질환 적응증
코자는 다른 약제들에 비해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단백뇨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혈압이 높은 당뇨환자가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할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때문에 코자는 고혈압의 치료뿐 아니라 고혈압을 가진 제2형 당뇨환자의 신질환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1일 1회 1정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며, 치료 시작 후 3주~6주 후에 최대 혈압강하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에는 코자의 주성분인 로자탄 칼륨과 국내 한미약품의 칼슘길항제(CCB) 제제인 암로디핀 캄실산염의 복합제인 코자XQ가 출시됐다. 코자XQ는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했으며, 높은 혈압 반응률을 보인다.

ARB 제제의 기전
ARB 제제는 혈압상승의 원인이 되는 효소인 안지오텐신II가 AT1 수용체와 결합하는 최종 단계를 억제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의 약물이다.

안지오텐신Ⅱ는 혈관수축작용을 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압을 유지한다. 또 알도스테론의 합성을 촉진시키고 신장에서의 나트륨이온(Na⁺)의 재흡수를 촉진해 요량(尿量)을 감소시켜 체액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에 관여하는 약제로는 ACE 억제제와 ARB가 있다.

ACE를 억제해 안지오텐신I에서 안지오텐신II로 변경되는 것을 차단하는 약제가 ACE 억제제고, 안지오텐신II가 AT1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약제가 ARB다.

ACE 억제제는 마른기침, 현기증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구득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