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투압 정수기가 사람 잡는다’(서영 출판사, 2012.8월 출간)는 책이 정수기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정수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들은 이 책을 통해 “역삼투압 정수기의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알게 됐다”며 인터넷 카페, 블로그, 게시판 등을 통한 서평은 물론 SNS를 통한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출판사 및 저자 앞으로 전화 통화 및 메일을 통한 질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는 것. 독자 및 네티즌들은 “지난 수 십 년간 역삼투압정수기 회사들이 멀쩡한 수돗물을 정수한답시고 산성수로 만들어 국민건강을 망가뜨려 왔는데도 어떻게 정부, 정치권, 언론, 시민단체 등이 한마디 말도 없냐”며 “우리국민 수 천 만명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이런 문제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역삼투압정수기 회사들이 수돗물 불신을 업고 시장을 확대해 가는 동안 서울시가 큰 뜻을 갖고 추진했던 ‘아리수’사업은 이로 인해 5,000여억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급기야 올 스톱 지경이 이르렀다”며 “역삼투압정수기의 행태를 간과한 채 시작한 아리수 사업은 처음부터 잘못된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많은 독자들은 “책의 내용이 사실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울산MBC의 다큐멘터리를 정부가 봤다면 당장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특히 산부인과), 어린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육기관에 만이라도 역삼투압정수기를 철거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독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중금속 등을 포함한 이온성 물질에 대해 99%에 가까운 제거율을 보이는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물은, 미네랄 성분 등이 거의 제거됨으로 인해 증류수에 가까운 물이고, 산성화돼 마시는 물로는 적절하지 않은 물임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독일 본 대학의 마틴 엑스너 교수는 “식수로 가능한 물은 미네랄이 풍부해야 하는데 물에 미네랄이 너무 빠져 버리면 우리 신체는 필요한 영양분인 미네랄을 섭취하지 못해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미네랄이 없어)pH가 낮은 물은 식수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국제물학회 미네랄 연구팀의 잉그리드 로스버그 박사는 “나는 임산부에게 절대 역삼투압 정수기 물을 먹지 못하게 할 것이다. 부모가 미네랄이 부족한 물을 마시면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미네랄이 없는 물은 증류수와 마찬가지이다. 이런 물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은 몇 세대 전부터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언 의학박사(전문의)도 “어른들은 다른 반찬이나 음식을 통해 보충되지만 특히 우유나 젖을 먹는 어린 영아들이나 학동기 아이들이 미네랄이 전혀 없는 물을 먹게 되면 여러 가지 칼슘이나 포타슘, 아연, 철분, 요오드 같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들이 상당히 결핍되기 쉽다”면서 “그래서 신장 기능에 이상을 가져 온다든지 성장에 지연이 온다든지 성격에 이상을 초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건강증진센터장)도 “미네랄이 부족한 물은 산화스트레스를 적절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세포안의 신호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암이나 성인병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강조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나쁜 물을 먹는다고 금방 죽는 것은 아니지만 담배처럼 인간의 건강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것 또한 물”이라며 “정부가 어쩔 수 없다면 해당기업 스스로가 정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충고한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 서영 출판사 대표 및 저자 손상대씨는 최근 만남을 갖고 정부가 계속 방임한다면 곧 나올 3쇄에는 책 표지에 역삼투압정수기를 만드는 회사를 직접 거명하고, 이를 중앙일간지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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