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소시지부터 닭가슴살 소시지까지

'유통 키워드'로 본 소시지 변천사

  
최근 유통시장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708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부터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까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소시지 제품이다. 그 예로 분홍 소시지는 7080세대들이 어린 시절 가장 열광했던 도시락 반찬이었지만 지금도 이를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어느 곳에서든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현재 유통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에 부합하는 소시지 제품들을 나열해보면 변화의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옛 향수 '추억의 분홍 소시지'
우리나라 70년대 인기 도시락 반찬 중 하나는 분홍 소시지 부침이다. 이 당시 분홍 소시지의 경우 전분 비중이 상당히 높고 고기의 비중은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7080 도시락 세대들은 이 부드러운 분홍 소시지에 계란물을 입혀 먹곤 했다.

최근에는 옛 향수를 느끼고자 하는 7080 소비자들의 노스탈지아를 자극시키며 인기몰이 중이다. 각종 도시락 제품에 등장하기도 하며 ‘옛’ 혹은 ‘분홍’을 소시지 제품 이름에 사용해 출시되고 있다.

롯데의 PB제품인 ‘초이스엘 옛날 소시지’는 소비자의 옛 향수를 자극하는 대표 소시지 제품이다. 옛날 소시지의 2012년도 햄·소시지류 매출은 그 해의 전년도보다 59.1% 증가한 바가 있을 정도로 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소시지의 끝과 끝이 주렁주렁 연결돼 있어 줄줄이 소시지라고 불리는 비엔나 소시지는 90년대 어린이들의 밥상을 점령했던 주인공이다. 지금도 부대찌개, 소시지야채볶음 등 각종 술안주와 반찬으로 요리돼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농협목우촌 주부9단의 ‘비엔나소시지’는 특히 아이들의 반찬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 칼집을 내어 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로 데운 후 케찹 또는 개인 취향에 맞는 소스를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아 인기다.

■프리미엄 '수제 소시지'
수제소시지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육류를 으깨어 양념한 뒤 직접 껍질에 넣어 만든다. 이는 재료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제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수제 소시지의 원재료나 이를 양념하는 재료 그리고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선택 가능하다.

시중에는 수제소시지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유럽형 수제 소시지 스타일의 제품들이 출시돼 있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의 ‘더(The) 건강한 델리카트슨’은 햄·소시지 전문 쉐프가 직접 설계해 수제 소시지의 맛을 재현한 정통 유럽식 수제햄 스타일의 소시지 제품이다. 이 제품은 톡 터지는 껍질 속에 살코기의 풍부한 육즙이 살아있어 그 맛을 깊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합성아질산나트륨과 합성보존료 등을 빼고 엄선된 국내산 돈육과 천연 양장을 사용했다.

■웰빙&건강 '닭가슴살 소시지'
최근에는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관련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름진 고칼로리 돈육 소시지와는 달리 저지방 고닥백의 닭가슴살을 사용해 만든 닭가슴살 소시지가 요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건강을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자연애벗의 ‘발효 닭가슴살 소시지’는 자사 특허 발효기술을 통해 단백질의 체내흡수율을 일반 닭가슴살의 7~8배인 최대 90%까지 높인 제품이다. 또 닭고기 자체의 염분 외에 소량의 국내산 토판염만을 첨가하여 나트륨 함량을 대폭 낮춘 저염 식품이다. MSG, 방부제 등 화학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 오리지널, 인디아커리, 청양초 총 세 가지 맛이 있다.

자연애벗 관계자는 “자연애벗은 자체 기술력을 통한 품질 좋은 제품 생산을 통해 고객들의 입소문과 오랜 단골층의 사랑으로 발전한 브랜드”라며, “앞으로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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