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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사모음 > 질병탐구
  • 극심한 흉통 지속… 골든타임 놓치면 사망률 ↑

    [질병탐구 / 심근경색]

    극심한 흉통 지속… 골든타임 놓치면 사망률 ↑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 계절 상관없이 발병콜레스테롤혈당혈압 위험인자 관리 철저히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질환이다. '혈전'이라는 피떡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갑자기 막아서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절반 이상은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조기진단과 빠른 이송, 응급 치료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생존과 삶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심근경색은 결코 겨울에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아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월 평균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3165명으로, 여름철에도 6월 3020명, 7월 3093명, 8월(3033명)으로 대동소이했다.심근경색은 외부적인 환경 요인보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 생활습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서다. 또 급성심근경색증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인데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 여파로 마스크를 쓰고 활동함에 따라 쉽게 숨이 차고 열이 날 수 있어 심근경색 질환에 대해 더욱이 유의해야한다.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 자료 따르면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국민 중 48.7%(2018년)에 불과했다. 그래서 사망률도 높다.질병관리청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3만2000명,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자료를 보면 94만2000명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이미 한 번이라도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이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면 심장 건강을 면밀히 체크해봐야 하는 이유다.원인관상동맥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이를 둘러싸는 섬유성 막(fibrous cap)이 생긴다. 어떤 이유로든 이러한 섬유성 막이 갑작스럽게 파열되면 안쪽에 있던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로 노출되고, 이곳에 갑작스럽게 혈액이 뭉쳐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게 된다.동맥경화반이 파열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맥경화반의 불안정화나 혈역학적 원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동맥경화증으로 최초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후 20분 내로 치료해 혈액의 흐름이 다시 진행되면, 심근 괴사로까지는 진행은 피할 수가 있다. 그러나 다시 혈관이 개통되더라도 심실의 크기와 모양 두께 등이 바뀌게 되어 차후 합병증의 위험도 배제할 수는 없다.심근경색 발병위험도가 높아지는 가장 큰 원인은 탈수현상이다. 더위로 땀을 흘리면 몸 속 수분이 적어진다. 이로 인해 혈액은 점도가 높아져 혈관 속에서 혈전을 키워 급성 심근경색의 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증상심근경색증 환자의 50% 이상은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래서 평소에 나름대로 예방하거나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우선 격심한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으로,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고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대개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다. 통증 발생 후 치료까지 최대한 서둘러 심근의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심근경색증 치료의 주요 목표이다.진단심근경색증으로 인한 가슴 통증이 있는 경우 심전도 검사와 혈액 검사를 시행하면 응급실 도착 즉시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전형적이지 않으므로, 이것이 바로 의심되지 않는 경우에는 부가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면 수 시간 이상 지체될 수도 있다.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된다면 어느 병원, 어느 의사라도 초를 다투는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 방법은 각 병원이 처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혈전을 녹이는 약물(혈전용해제) 치료를 우선하기도 하고, 바로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시술로 들어갈 수도 있다. 어느 치료 방법이든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2시간 이내에 열어줘야 심근 손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다.경과/합병증관상동맥 확장 성형술이나 혈전용해제로 치료한 후에는 다시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혈전의 형성을 억제하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사용하고, 심장 근육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제를 첨가한다. 아울러 당뇨,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심장병의 가족력, 비만 등 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예방심근경색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이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조기 진단한다. 또 심근경색증의 전 단계인 동맥경화증이나 협심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심근경색증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진해보는 것이 좋다.둘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을 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적게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주로 먹는다.셋째,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무조건 격한 운동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약간 숨차고 땀날 정도의 강도로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넷째, 흡연은 죽상경화혈전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심근경색증으로 치료받고 회복한 뒤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 우려가 높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다면 평생 금연해야 한다.심근경색증은 암 등 다른 중증질환과 달리 신속하게 치료하면 반드시 회복할 수 있지만 초기 대응이 미흡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환자들이 많다. 심한 흉통이 발생하면 참지 말고 바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또 심근경색 위험인자는 다양하지만, 이중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치료가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국내외 학계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출수록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따른 이득이 더 커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근경색으로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들에게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조절하라고 권고한다. 가장 최신 버전인 2019년 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권고량은 55mg/dL 미만으로 더 낮아졌다.

    2021/09/24
  • 돌연사 80% 심근경색 원인… 혈압·당뇨·비만 관리 필요

    [질병탐구 / 심근경색] 인터뷰-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

    돌연사 80% 심근경색 원인… 혈압·당뇨·비만 관리 필요

    60대 남성 환자 수 가장 많아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 중요고용량 오메가3 좋은 영향 미쳐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세계심장연맹은 9월 29일 세계심장의 날로 지정하고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여러 심혈관계 질환 가운데서도 심근경색은 심한 통증과 함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12만1428명으로 2015년 8만7984명보다 약 38%가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환자가 9만 4014명을 기록하면서 심근경색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 남성 환자의 수가 3만1152명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봤다.Q. 돌연사 원인 80%가 심근경색이라고 나왔다. 가장 위험한 위험인자는?A. 심근경색의 주원인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이며, 동맥경화의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중년의 나이, 남자, 유전소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신체 활동의 저하, 당뇨병 등이 있다. 위험인자는 조절이 가능한 인자와 그렇지 못한 인자로 구분할 수 있으며, 결국 조절이 가능한 위험인자를 다각적으로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Q. 한 연구를 보면 치주염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발표됐다. 이와 관련은?A. 치주질환과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의 연관성은 국‧내외 많은 역학조사에 증명되고 있다. 다만 어떤 기전에 의해서 연관이 됐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두 질환이 당뇨, 흡연 등과 같은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주질환 환자들은 기저 질환에 대한 생활습관 교정, 금연 등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관리가 심장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Q. 혈관 건강이 무너지면 심근경색이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어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찾고 있다. 평소 혈관 건강을 위해 섭취하면 얼마만큼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지?A. 오메가3 지방산은 혈소판 응집을 막아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혈전과 죽상경화를 막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서 오메가3의 사용이 심혈관계질환 또는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현재까지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REDUCE-IT 연구에서는 스타틴으로 고지혈증 치료중인 심뇌혈관 환자 또는 고위험 당뇨 환자에서 추가적인 고지혈증 개선을 위해 오메가 3의 사용이 심뇌혈관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개별환자에 있어 고용량 오메가3의 사용은 심뇌혈관질환의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Q.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구분이 어려운데 그 차이는?A. 협심증은 관상동맥 내 협착으로 인해 심장근육에서 필요혈류량이 증가할 때 충분한 혈류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야기 한다. 따라서 활동시 흉통, 숨찬 증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관상동맥의 폐색인 상황은 아니기에 심근 필요 혈류량이 감소되는 상황(안정시 등)에서는 증상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심장근육 손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심근경색의 경우는 관상동맥의 폐색이 동반되기 때문에 안정시라 할지라도 심근허혈이 지속되며, 증상으로는 30분 이상의 심한 흉통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심장근육의 손상이 동반되게 된다.Q. 심근경색이 발병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지?A. 그렇다.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며, 대개 스텐트 시술을 받게 되면 장기간의 항혈소판억제제를 포함한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각각의 약제 사용에 대해서는 시술의인 심장내과의사의 진료가 꼭 필요한 부분이며, 그 외 기저질환이 있다면 그에 대한 관리(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와 금연, 체중 조절, 운동요법을 포함한 적절한 신체활동 등의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2021/09/24
  • [질병탐구/ 심근경색] 치료요법

    빠른 시간내 막힌 혈관 넓히는 시술 약물 치료 진행

    아스피린 베타차단제 스타틴제제 투여간단한 협착에는 풍선스텐트 시술심근경색 치료는 막혀있는 혈관을 넓히는 관혈적 치료와 약물치료로 구분할 수 있는데,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버린 경우 응급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혀있는 혈관을 넓히거나 재개통을 하는 시술을 하거나 약물을 사용하며, 빠른 시간 내에 조치해야 한다. 심장과 연결된 혈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 않은 경우의 심근경색은 앞의 경우보다 비교적 안정을 취한 후 시술을 할 수 있다. 약물 치료 이후 심근경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협심증 또한 생길 수 있으므로 심장이 변화된 상태에 적응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 또한 관상동맥이 다시 막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한다.기본적인 심근경색 약물치료는 아스피린, 베타 차단제, 니트로글리세린 및 헤파린을 투여하게 된다. 그 외, ACE 억제제, 스타틴제제의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스텐트 시술을 하기 전에는 클로피도그렐을 투여해 아스피린과 가산적 효과를 내기도 한다.아스피린은 해열진통제로만 알려져 있지만 아스피린을 저용량 복용하면 혈전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경색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줄여준다는 등의 다양한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니트로글리세린은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에 혈액과 산소의 공급을 증가시켜 줌으로써 협심증 발작(흉통)을 치료,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헤파린은 항응고 작용을 하는 물질로 심근경색, 뇌혈관경색, 심방세동(Afib), 심부정맥 혈전증(DVT), 폐색전증(PE) 등 피의 응고를 막을 필요가 있는 경우에 예방, 치료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혈관에 작은 튜브를 연결하면 응고 작용이 발생하는데, 인공판막을 가진 사람도 판막에 혈전이 형성되어 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각종 카테터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기능으로도 쓸 수 있다.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급성 악화로 생명이 위험할 때는 혈관을 열어주는 재관류 치료를 하게 된다. 혈관이 막힌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간단한 협착은 풍선과 스텐트를 이용하여 혈관을 넓혀주는 중재시술로, 복잡한 병변은 협착부위 후방에 이식 혈관을 붙여주는 관상동맥 우회수술로 치료한다. 관상동맥이 콜레스테롤 덩어리에 의한 죽상경화증에 의해 기능을 못한다면 혈관조영술로 직접 관상동맥에 철망을 집어넣어 넓혀주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만약 이를 시행하기 힘들거나 시행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직접 가슴을 열어 막힌 관상동맥 대신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환자에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등이 있다면 환자의 기저 질환을 조절하여 재발률을 줄여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는 금연, 절주, 운동, 식이 관리,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2021/09/24
  • 여름철 세균성 장염 다발… 참을 수 없는 복통에 설사·구토

    [질병탐구 / 장염]

    여름철 세균성 장염 다발… 참을 수 없는 복통에 설사·구토

    겨울 노로로타 바이러스 원인날음식은 피하고 위생 철저히만성질환자노약자 특히 주의장염은 주로 여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데 겨울철 장염의 주요 원인은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면 여름에는 높은 기온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음식물 섭취를 통한 세균 감염성 장염이 주로 발생한다.실제로 지난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염 환자 수 통계를 살펴보면 7월 68만 9638명, 8월 71만 2737명으로 1년 중 여름철에 가장 많았다.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주요 증상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대부분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만성질환자, 노약자라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장염이란?△급성장염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장염은 식중독이나 장점막이 세균에 의해 감염돼 장점막이 손상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비브리오, 병원성 대장균과 가은 세균에 의한 장염이 자주 걸리며, 겨울철에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장염으로 나타나며 모두 급성장염에 해당한다.그렇지만 장염은 단순히 세균,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음식물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과식, 폭식,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 노출되다 보면 장내 세균에 의한 유해물질이 발생해 과민성 대장증후군,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만성장염만성장염의 경우 급성장염의 증상인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식욕부진, 두통, 현기증, 권태감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나 여러 환경적 문제로 인해 장이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생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장염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원인장염에 걸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환경, 조리, 위생이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며, 식품을 조리할 때 충분한 온도나 조리시간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음식이 오염되기 쉽다. 또 조리 후에 음식을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장염으로 인해 죽을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한번 걸리면 오랫동안 고생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질병이며, 장시간 방치할 경우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증상 원인균△살모넬라균: 동물의 분변, 육류, 계란 등에 의해 발생하며, 12~24시간의 잠복기 후에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비브리오균: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균은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상처부위와 바닷물이 접촉한 경우 발생할 수 있다. 16~24시간의 잠복기 이후 오한, 발열, 설사, 복통, 하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경우 더욱 잘 감염된다.△병원성 대장균: 닭, 소, 오리 등 동물의 내장에 분포돼 있는 균으로 오염된 고기, 우유, 야채, 수영장에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평균 2~7일간의 잠복기 후에 묽은설사, 혈변,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성 대장균의 한 종류인 장출혈대장균의 경우 증세가 좀 더 심하게 나타나면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 중증으로 번질 수 있다. 예전 햄버거를 먹은 소아가 해당 질환에 걸려 이슈화된 적도 있다.△로타바이러스: 주로 3~24개월 사이의 영아들에게서 발생하며,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며 전염력이 높다. 초기에 감기 증상을 동반하고 2~3일 구토 증상을 보이다가 3~5일간 설사를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탈수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심한 탈수로 인해 혈압이 떨어져 쇼크상태가 되면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노로바이러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식중독 바이러스로 식품, 식수, 사람 간에 발생할 수 있다. 또 오염된 해수에서 채취한 굴, 조개, 생선 등 해산물과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과일, 채소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12~48시간의 잠복기 후에 설사, 구토, 근육통, 오심, 복통 등을 동반하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72시간 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설사나 고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증상흔히 열이 나며, 이로 인해 소화계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장의 염증으로 인해 설사와 구토가 생긴다. 설사로 인해 항문이 헐고, 구토와 설사로 인해 복부에 가스가 차서 복부 팽만감이 생긴다. 탈수 증상으로 인해 기운이 없으며, 복부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일반적으로는 잠복기가 짧을수록 구토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고, 잠복기가 길수록 설사 등 하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다. 잦은 구토와 설사로 탈수가 생기기 쉽다.샐러드, 시금치, 배추 겉절이 등 채소류 섭취 후 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균 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잠복기가 16시간 이상이고 달걀이나 닭, 오리고기를 먹은 뒤 설사한다면 살모넬라균을, 오징어, 낙지, 갑각류는 비브리오균을 의심해볼 만하다.영아와 노인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이며,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가성 콜레라다. 가성 콜레라는 로타 바이러스라가 일으키는 병으로 주로 초가을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대개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옷이나 장난감, 음식물을 통해 감염된다.아이들의 경우 처음에는 섭취한 음식물을 토하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먹지 않아도 노란색 위액까지 토하기도 한다. 몇 시간 후 설사를 시작하는데, 젖을 먹는 아이들은 하얀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한다.설사는 2~3일간 지속되는데, 그동인 수분 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수 증상을 일으키기 쉽다. 탈수가 되면 얼굴이 창백하고 침이 마르며 소변량이 현저히 줄고, 울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이외에 다른 여러 가지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도 흔한데, 이때는 열이나 구토는 심하지 않고 주로 설사가 며칠 동안 지속되다가 좋아지는 경과를 보인다.모든 형태의 장염에 대한 치료는 보통 증상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소염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진단탈수로 인한 체액 변화와 세균 감염을 알아보기 위해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를 시행한다.◇예방장염을 예방하려면 조리과정에서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재료는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날고기, 생선, 야채 등을 다루는 도마나 칼은 교차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분해가며 사용해야 한다. 음식은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더라도 세균 번식을 완벽히 막기 힘들고, 세균이 퍼트린 독소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교정할 필요도 있다. 여름에 어패류나 생선을 날 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며 칼, 도마 등의 조리 도구는 일반 요리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익혀 먹는 음식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가열해 조리해야 하며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뒤 요리를 해야 한다.만약 병원을 즉시 찾기 어려운 곳에서 심각한 장염 증세가 나타난다면 물, 보리차,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 지사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독소가 배출되지 못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08/20
  • 4주 이상 설사·복통, 내시경·혈액검사 필요

    [질병탐구 / 장염] 인터뷰- 김정욱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4주 이상 설사·복통, 내시경·혈액검사 필요

    면역 떨어지면 증세 심하고 회복도 더뎌고온다습한 기온 음식부패 빨라 더 위험최근 김밥 섭취 후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살모넬라균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그런데 식중독균은 살모넬라만 있는 게 아니다. 여름철에는 또 다른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에 감염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난다. 장염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변이 물처럼 나오는 수양성 설사를 하거나 미열이 발생할 수 있다.복부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탈수에 대비해 수분을 잘 보충하면 1~2일 내에 증상이 회복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장염에 대해 알아본다.Q. 장염과 식중독의 차이, 그리고 구분 방법은?A. 장염은 장에 발생하는 염증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에 의해 발생하는 장염 및 증상(중독증상-두통, 발열, 근육통, 구토 등)으로 정의한다. 식중독이 장염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증상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고열, 혈변, 심한 복통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하다.Q. 스트레스와 면역력이 떨어져도 장염이 올 수 있는지?A. 면역력이 떨어지면 장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장염이 걸린 후에도 증상이 심하거나 회복이 더뎌 항생제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진다. 스트레스가 장염의 직접적인 원인 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는 장을 민감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장염의 증상이 더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갈 수 있다.Q. 유독 장이 약한 사람들이 장염에 잘 걸리는가?A. 평소에 장이 약한 사람은 장의 경도의 염증이나 자극에도 쉽게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장염에 걸릴 경우 증상이 심하고 오래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음식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복통이나 설사가 있던 분들은 장염 예방 활동(손 씻기 등)에 더 철저히 신경을 써야겠다.Q. 만성장염의 이유는A. 만성 장염은 식중독이나 급성 장염의 원인인 독소, 세균, 바이러스 등의 원인이 아닌 면역 이상이나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한 원인인 경우가 많다. 4주 이상 설사나 복통 등의 장염 증상이 지속되면 이러한 원인을 찾기 위한 내시경이나 혈액검사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Q. 감염성 장염은 계절마다 유행하는 원인균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는데, 왜 여름철이 가장 활발한지?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주요 원인인 음식의 부패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그에 따라 바이러스‧세균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많아 감염성 장염의 빈도가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 등과 같은 집단 감염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니 겨울철에도 장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21/08/20
  • 간 건강 위협하는 '침묵의 질환'… 개인 위생관리 중요

    [질병탐구 / 간염]

    간 건강 위협하는 '침묵의 질환'… 개인 위생관리 중요

    지속기간 따라 급성만성 구분 식욕부진무력감황달 주증상ABCDEG형 등 총 6총 매년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이다. 이 날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해 1976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블룸버그 박사가 태어난 날로, 세계보건기구는 블룸버그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이 날을 세계 간염의 날로 제정했다.간염은 바이러스, 약물, 알코올, 화학 약물, 독초 등으로 인하여 발병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으로 구분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자가면역성 간염이나 윌슨병 등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증상간염은 그 지속 기간에 따라서 급성(6개월 이내)과 만성(6개월 이상)으로 구분된다. 급성 간염의 경우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의 비특이적인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우상 복부 불편감을 느끼면 심한 무력감이 동반된다. 또한 미열이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을 수 있고, 눈의 흰자위가 보이고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 색이 진해지는 등 황달기가 있다. 심하면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간혹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면 복수가 차고 간성 뇌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성 간염은 급성 간염에 걸린 환자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간내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간염은 무증상이 대부분이지만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쉽게 동반될 수 있다.진단먼저 환자 가족력, 음주력, 약물 복용력, 음주력, 여행력, 침습적 시술, 생활 방식 등을 자세히 청취해 간염의 위험 인자를 조사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상태와 간 기능을 검사한다. 간의 상태와 복부 장기의 상태를 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간염의 원인 혹은 간 질환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간 조직을 소량으로 떼어 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치료급성 간염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만으로도 회복된다. 하지만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간염 환자들은 간혹 급성 간부전으로 위험해지거나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다. 자가면역성 간염이나 윌슨병의 경우 심한 상태에서도 특이적인 치료약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염이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간 이식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만성 간염의 경우 원인에 따른 특이적인 치료법이 존재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주의각종 건강보조식품과 불필요한 약제, 생약 등은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다른 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소위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과 생약제재의 효과는 대부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 역시 그 자체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키거나 다른 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간에 유익한 술은 없으므로 절제하는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 균형 잡힌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이 좋다. A, B, C 간염 유형별 감염 경로 ◇치료제 없는 A형 간염,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백신 접종 중요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주로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수인성 감염이므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쉽다. 전염성이 강해 학교, 직장과 같은 집단 시설 내에서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위생 환경의 개선으로 어릴 적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항체가 없기 때문에 감염 환자 중 64%가 20~30대 환자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A형 간염은 만성으로는 진행되지 않고 급성으로만 발생한다. 감염되면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초기에 피로감과 근육통, 식욕부진 등 감기 몸살이나 위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후 소변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고 눈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한다면 A형 간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기에 일단 감염됐다면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특별히 치료 방법이 없다. 식사나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입원이 필요하다.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B형 간염은 백신 통해 사전에 예방 간염 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B형 간염은 현재도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만성화될 경우 간경화 또는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성 B형 간염은 대개 별다른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검진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에 의해 아이가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외에는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만 감염된다. B형 간염은 A형 간염과 같이 백신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보유자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하며 이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소아 국가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반드시 관련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 없어 검진 통한 조기 치료가 중요 C형 간염은 A, B형 간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증상이 거의 없어 감염되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최근 국내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B형 간염과 같이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감염되며,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수혈, 문신은 물론 손톱깎이나 면도기 공동 사용 시에도 유의해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최선의 예방법이다. 대신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현재는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지만, 이는 환자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므로 C형 간염 예방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간경화로 진행된 경우 치료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간암 발병의 위험이 현저히 증가하므로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염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이후 간경변, 간암 등과 같은 심각한 간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021/07/23
  • [질병탐구/ 간염] 치료요법

    주사제·경구제 투여로 바이러스 합성 억제

    간염바이러스는 간의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바이러스가 발견된 순서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으로 구분한다. 그중 한국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다.간염 치료제는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 활동력 등에 대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현재 a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이 없어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함유하고 있는 감마글로블린의 정맥주사로 예방할 수 있다.B형 간염 바이러스의 치료는 주사제와 경구제가 있다. 약제들을 사용할 때는 각각의 효과와 부작용, 장기간 사용에 따른 내성(저항성)의 발생, 투약 중단 후 재발 가능성 등의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분의 상황에 맞는 약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B형 간염 치료에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고 내성 발현이 적은 약물이 선호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낮은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에는 치료 반응에 따라 약물을 지속할 것인지 혹은 변경할 것 인지를 결정한다.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라미부딘, 베시포비르, 아데포비르, 엔테카비르, 클레부딘, 테노포비르, 텔비부딘 등이 있으며, 장기 복용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에 개발된 제품은 내성발생이 줄었다.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다클라다스비르, 리바비린, 보세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등과 복합제인 소포스부비르/레다파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형(1, 2, 3, 4형)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간염치료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 시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효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만성 b형과 c형 간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으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고 임의적인 치료 중단 등으로 간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치료 반응 지속, 간기능 상태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한편, 해외 연구에서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용으로 승인된 약품인 렘데시비르와 C형 간염 치료제의 용도를 변경해 병용하면 코로나 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를 억제하는데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용요법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 19에 걸렸을 때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았지만, 면역보호를 회피하는 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해 면역이 약해졌을 때에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해준다.특히 4가지 C형 간염 치료제인 시메프레비로, 바니프레비로, 파기타프레비르, 그라조프레비르를 렘데시비르와 병용하면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10배나 올라가는 것을 연구진이 밝혔다. 이들 C형 간염 치료제 중 몇 가지는 이미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연구진은 이전에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있어서 프로테아제 구조들이나 혹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효소들 간에 뚜렷한 유사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이러한 유사성은 C형 간염 프로제아제에 결합해서 차단하는 기존의 약물들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10가지 C형 간염 치료제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주요한 프로테아제인 Mpro에 편안하게 달라붙어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C형 간염 치료제들은 10여 종에 이르며, 이전보다 치료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은 약제들이 속속 보급되고 있어 C형 간염으로 인한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21/07/23
  • "간암 80% B·C형 간염 원인… 정기검진·관리 필수"

    [질병탐구 / 간염] 인터뷰-김정한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암 80% B·C형 간염 원인… 정기검진·관리 필수"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간염 ABC형중장년층에만 만성간염환자 많아 관리필요무게로만 봐도 건강한 성인의 간은 약 1.2kg~1.5kg. 간은 제 무게만큼의 일을 한다.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자기 몫의 일을 묵묵히 담당하는 간이 있어 우리는 든든하다. 그래서 간이 아플 때는 집 안의 가장이 아픈 것처럼 우리 몸 전체가 휘청거린다.간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간손상으로 인한 임상경과는 비교적 비슷하다. 상당수의 간질환은 만성적인 경과를 밟아 약간의 피로감 또는 무증상 등으로 나타나 자각하지 못하는 동안 간손상이 지속되게 된다. 지속된 간손상은 이렇듯 뚜렷한 증상없이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려지기도 한다.간손상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성 간염이 가장 흔하다.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은 A, B, C형 간염이 있다. A형 간염은 주로 급성 간염을 일으키고 B형, C형 간염은 급성 간염 후 만성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의 도움말로 간염에 대해 알아본다.Q. 만성 B형간염은 모두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되나?A. 모두는 아니다.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항바이러스제 도입 전에는 간경변 5년 누적 발생률 23%이었고 간세포암(간암)의 5년 누적 발생률은 3%였으나 항바이러스제 도입 후에는 각각 5.3%, 0.8%로 감소했다. 정기검진하시고 적절한 관리를 받는다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Q. B형간염은 어린 시절에 감염되면 만성감염으로 무조건 이어지는지?A. 무조건은 아니지만 80% 전후로 확률이 높다. 어린 시절에는 면역 기능이 낮은 편이어서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적절한 항체 생성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만성간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성인에서는 감염 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데 이후에도 완전 회복이 안되면 5%정도에서 만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Q. 간염 진단 후, 검사 기간은?A. 상태에 따라서 다르다. 급성 간염의 경우 회복시까지 자주 검사를 하지만 만성 간염에서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한다. B형간염이나 C형간염에서 간암 조기진단을 위한 초음파 검사는 6개월 간격을 권고한다.Q.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는데, 이중 가장 위험한 것이 있는지?A.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위험하다고 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A형, B형, C형 간염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모두 급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만성화될 수 있는 것은 B형과 C형간염이다. A형 간염의 경우 2009년 대규모 발생했을 때 간이식이 필요한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2회 접종을 맞으면 안심하실 수 있다. B형간염도 백신이 있어 3회 접종 받으면 되고 영유아 필수 백신에 포함된 이후 최근의 젊은 층은 유병률이 많이 낮아졌다. 그러나 중장년층에서는 여전히 만성 간염 환자가 많아 간경변, 간부전, 간암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C형간염은 안타깝게도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지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어 진단된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Q. 간암의 75%는 B형 간염이 원인이 맞는지?A. 2003~2005년 간세포암종 무작위등록사업 보고에 따르면 B형간염 72.3%, C형간염 11.6%, 알코올 간질환 10.4%로 3가지 원인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러스 간염 두 가지만 합쳐도 80%가 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원인 질환이라고 하겠다.

    2021/07/23
  • 방치하면 자살위험… ‘코로나 블루’ 환자도 증가 추세

    [질병탐구 / 우울증]

    방치하면 자살위험… ‘코로나 블루’ 환자도 증가 추세

    실내생활 늘면서 불안감 증가 일상적인 리듬감 유지 중요의욕식욕저하수면장애 등 2주간 계속되면 병원 찾아야◇개요우울증은 흔한 정신질환으로 성적 저하,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 휴학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는 뇌질환이다.올해들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겪으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하는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나왔다.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불안과 두려움 등 정신적 충격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면서 생기는 답답함,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될수 있다는 불안감, 작은 증상에도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하는 두려움, 활동제약이 계속되면서 느끼는 무기력증, 감염병 관련 정보와 뉴스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으로 인해 코로나블루를 겪게 된다.전문가들은 코로나블루 예방과 극복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손 씻기나 코와 입에 손대지 않기 등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매일 같이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가짜뉴스에도 주의해야 한다.다행히 우울증은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 완쾌율이 2개월 내에 70~80%에 이르는 의학적 질환이다.우울증에는 상담과 정신과 치료가 필수적이며, 중증도 이상의 우울증은 항우울제 투여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최근 개발된 항우울제들은 뇌내의 저하된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우울 증상을 호전시키고,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정의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거의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이라 하고 이 경우에는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원인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초래된다. 흔히 세로토닌이라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의 저하가 우울증과 관련된다. 항우울제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우울증의 원인을 치료한다.우울증은 유전 질환이 아니다. 다만, 우울증이 있는 부모나 형제, 친척이 있다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약간 높을 수 있다.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경제적인 걱정과 같은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암, 내분비계 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지어 치료약물도 일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한 내외과계열 환자의 20% 이상이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우울증은 원인을 치료하면 우울증도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감별진단 할 필요성이 있다.◇증상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 저하, 흥미의 저하 △불면증 등 수면장애 △식욕 저하 또는 식욕증가와 관련된 체중변화 △주의집중력 저하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자살시도 △부정적 사고, 무가치감, 지나친 죄책감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 학업능력저하, 휴학, 생산성 저하, 가족 갈등, 이혼 등이다.우울증에 걸리면 이전에 스트레스를 극복할 때 사용하던 방법들 예를 들어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도 즐겁지 않게 돼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 같고, 이러한 괴로움이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우울증은 30-40대에 가장 흔하지만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우울증의 기본 증상은 의욕 저하가 대표적이지만, 연령과 성에 따라 독특하게 표현되기도 한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감추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우울증이 우울한 감정보다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여성의 경우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우울증의 결과가 때로 알코올 의존이나 남용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이차성 알코올 의존이라고 한다. 이 경우, 우울증을 치료하면 알코올 문제도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우울증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에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우울증이 심할 때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하기 쉽고 이런 이유로 치료에 대한 기대도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렇게 때문에 가족, 친구 등 보호자의 지지와 역할이 중요하다. 병원을 방문할 경우 환자에 대해서 잘 아는 보호자가 함께 내원해 의사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자살사고 등 위험성이 있는 경우는 즉시 방문할 필요가 있다.◇진단1. 자가 진단CES-D척도는 우울증의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가보고형 척도검사 중 하나다. 총점 16점 이상이면 경증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21점 이상이면 중증도의 우울증상을, 25점 이상이면 중증의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질문지의 결과가 반드시 우울증의 진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확한 진단은 의사를 방문함으로써 받을 수 있다.2. 우울증의 진단 기준9가지 중 5개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며 기존의 기능과 비교해 명백한 장애가 있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 진단은 진단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숙련된 전문가의 면담을 통한 임상적 진단이다.△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이 주관적인 보고(슬프거나 공허하다고 느낀다)나 객관적인 관찰(울 것처럼 보인다)에서 드러난다.△모든 또는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같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을 경우(주관적인 설명이나 타인에 의한 관찰에서 드러난다)△체중 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예: 1개월 동안 체중 5% 이상의 변화)에서 의미있는 체중 감소나 체중 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식욕 감소나 증가가 있을 때△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 수면△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 운동성 초조나 지체(주관적인 좌불안석 또는 처진 느낌이 타인에 의해서도 관찰 가능하다)△거의 매일의 피로나 활력 상실△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낌(망상적일 수도 있는, 단순히 병이 있다는데 대한 자책이나 죄책감이 아님)△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주관적인 호소나 관찰에서)△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단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되는 자살 생각 또는 자살 기도나 자살 수행에 대한 특정 계획

    2020/11/20
  • “마음 건강 이상… 규칙적인 일상생활 유지가 중요”

    [질병탐구 / 우울증] 인터뷰-양소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마음 건강 이상… 규칙적인 일상생활 유지가 중요”

    뇌 속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병신체적정신적 악영향 전문가 도움 구해야Q. 우울증에 잘 대처하는 방법은.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한 기분과 동시에 생각하는 내용, 관심사, 몸의 에너지에도 변화가 발생하며, 수면이나 식이 등의 신체리듬의 이상도 동반되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사건을 겪으면 누구나 우울해질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 2주 이상 이러한 여러 증상들이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나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해 초래된 신경생리적인 질환이므로 병이 나아질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때로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면 규칙적인 평소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식사 및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증상의 심각한 정도나 지속 정도에 따라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Q. 가족이나 친구가 우울증 환자를 돕는 방법은.환자를 만나신 경우 그들의 규칙적인 생활, 식사, 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가능하다면 즐거워하는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격려해주세요. 위에서도 말했듯 우울증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신경 세포에 생기는 생리적인 문제이므로, 환자를 다그치거나 활동을 강요하기 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가족, 친구 보호자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힘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잘 경청해주는 태도가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비현실적인 걱정을 한다면, 실제로 그들이 부족한 사람이거나 미래가 어둡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렇게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병이 나아지면 보다 긍정적인 다른 측면들도 보게 될 수 있을 것임을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Q.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적당한 활동시간,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 음주를 피하고, 일정한 수면시간,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취미생활 등 보통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활동들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개인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친구들을 만나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며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하기도 하고, 명상이나 종교 활동을 하며 안정감을 찾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던 평소에 본인이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하고 나서도 죄책감이나 후회가 없었던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 강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가벼운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에는 오전에 나가서 햇빛을 보면서 산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Q.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만약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면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서, 급하지 않은 중요한 결정이나 스트레스 상황은 피하고, 운동 및 사회적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여 이전에는 잘 해 왔었던 학업이나 직장생활,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체중감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동반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Q. 코로나블루 극복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요.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써 불안, 짜증 등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과도한 불안은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서 면역력에 부정적인 영향 주게 됩니다. 또한 외부활동이 제한되어 운동, 사회적 만남 등 자신이 좋아하던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로움, 소외감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누구에게나 코로나와 관련된 우울증, 코로나블루가 생길 수 있습니다.코로나 블루에 대처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위에 말씀드린 우울증의 일반적인 관리방법과 유사합니다. 활동의 제한으로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지속되고 있을 때는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이용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뒤집어 생각해보자면, 격리 기간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이 시기에 일기쓰기나 편지쓰기, 혼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취미들, 또는 집에서 할 수 운동 등 가치 있는 활동을 늘려보려는 노력도 의미가 있습니다.

    2020/11/20
  • 다빈도 사망원인 중 하나…환절기 발병 위험 증가

    [질병탐구 / 뇌졸중]

    다빈도 사망원인 중 하나…환절기 발병 위험 증가

    기온 차 급격히 커지며 뇌혈관 수축혈압 상승조기 치료가 평생 좌우전 세계적으로 6명 중 1명이 뇌졸중을 경험하고 10초에 1명씩 사망한다는 뇌졸중.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뇌졸중학회는 10월 29일을 세계뇌졸중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라나에서는 심장질환과 함께 가장 많은 다빈도 사망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2018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초가을환절기에는 뇌졸중이 발병하기 쉽다.추워지는 시기에는 체온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환절기엔 체온이 떨어지면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 때 혈압이 높아지고 동맥수축을 자극, 혈소판 수, 혈액점도, 혈액응고를 증가시켜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독감,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지만, 중년 이상의 경우 목숨과 직결되는 뇌혈관 질환 가능성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뇌졸중이란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뇌졸중과 출혈성뇌졸중두 종류가 있다.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허혈성뇌졸중은 응고된 혈액 덩어리 혈전이나 색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건강한 사람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일이 없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관의 손상, 염증 등이 있는 경우 혈액이 응고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생기면 그 혈전이 점점 커져 혈관을 막아버리거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따라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 뇌경색을 발생시킨다.나머지 20%를 차지하는 출혈성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고혈압 등으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내출혈이라하고, 뇌동맥류 등 혈관 파열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한다.큰 일교차와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과거에는 50대 이상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증상뇌는 대동맥에서 분지된 좌, 우의 경동맥과 척추동맥에 의해 혈액공급을 받고 있다. 뇌는 부위에 따라 각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구분돼 있으며,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혈관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가 어떠한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뇌졸중은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게 되기도 하지만 발생 후 수개월 지나서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애매한 증상을 가질수도 있다. 또 어지러움, 운동장애, 간질, 치매와 같은 다른 신경과적 문제로 방문해 뇌 촬영 결과 뇌경색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할 대표적인 조기증상은 조기증상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두통 등이 있다.◇진단뇌는 부위에 따라 각각의 담당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부위가 손상을 입을 경우 이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신경증상이 발생한다. 의사는 혈압 등 전신상태와 의식상태를 체크하고 다양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뇌졸중풍의 발생여부와 손상의 범위, 손상의 위치 등을 확인한다. 최근에는 뇌졸중을 진단하고 손상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이 개발되어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CT는 뇌졸중 진단을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검사법으로 X-선을 이용해 신체를 촬영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신체의 단면 연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검사방법의 장점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뇌출혈 여부를 신속히 감별할 수 있다. 그러나 뇌종양이 뇌출혈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허혈 뇌졸중의 경우 발병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병변이 보이는 점 등이 진단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자기공명영상(MRI)은 CT와 함께 뇌졸중 검사에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서 자기장을 이용해 몸의 단면영상을 얻는다. MRI는 CT에 비해 출혈을 진단하는 능력은 비슷하지만 초기의 허혈 뇌경색과 범위가 작은 뇌경색의 경우, 뇌출혈과 비슷해 보이는 뇌종양의 진단에는 훨씬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심장박동기와 같이 금속성 부착물을 가진 환자는 검사 자체를 시행할 수 없으며 CT에 비해 검사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혈관조영술이란 X-선을 투과시키지 않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혈관 속으로 주입하면서 X-선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혈관의 영상을 얻는 검사법이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혈관의 어디가 좁아지거나 막혔는지 등 혈관의 상태를 혈관조영술과 같은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치료뇌졸중은 응급 질환이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난 후부터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혈류공급 중단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환자는 회복은 어려워지고 심한 합병증도 남게 된다. 궁극적으로 급성기 허혈뇌졸중의 치료는 조기 혈관재개통을 통해 비가역적인 뇌손상을 최소화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혈관재개통 치료 가능 시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개 3~6시간 이내다. 그러나, 치료가 빠를수록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응급실에서 환자를 평가하고 검사하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예방최근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동맥경화증이나 그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증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뇌졸중 중에서도 허혈뇌졸중(뇌경색증)의 비율이 늘었으며, 서구와 비슷하게 뇌졸중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뇌 조직은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침술,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에도 이전 상태로 되살아나지 않는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후유증이 남게 되고 이로 인한 환자 자신의 고통은 물론이고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외국의 경우에도 장기입원 환자의 20%가 뇌졸중으로 중풍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뇌졸중을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뿐이며, 의사들의 주된 관심도 뇌졸중의 효과적인 예방에 있다.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 뇌졸중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가 잘 밝혀져 있다. 밝혀지지 않은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위험인자의 조절을 위해 생활관리, 약물치료, 때로는 수술치료를 함으로써 뇌졸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위험인자의 조절만으로도 80% 정도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뇌졸중의 가장 좋은 치료는 철저한 예방입니다.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에 대해 인지하고 이러한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감소시켜야 한다.

    2020/10/27
  • ‘뇌졸중’ 시간과의 싸움…빠른 시간 내 적절한 치료해야

    [질병탐구 / 뇌졸중] 인터뷰-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 시간과의 싸움…빠른 시간 내 적절한 치료해야

    아스피린 위장 출혈 위험 높아 복용 주의비만 발생위험 높아체중혈압 관리 중요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700만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그중 60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더 큰 문제는 2600만 명의 뇌졸중 생존자 가운데 대다수가 심각한 장애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6명 가운데 1명은 살아 생전에 뇌졸중에 걸리는 것이다. 급속하게 노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과 남효석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Q. 아스피린이 뇌졸증 예방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효과는?그렇다면 어떤 환자들에게 예방 효과가 있는지?A. 아스피린은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서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스피린에 의한 뇌졸중 예방효과는 20% 정도다. 특히 동맥경화성 뇌졸중 환자에서 도움이 된다. 혈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혈소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인은 혈관 내에 서 피가 굳는 일은 없으나 동맥경화증과 같이 혈관 벽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소판이 활성화돼 혈전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혈소판을 억제하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 하면 혈전이 생기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 줄 수 있다.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경색 재발을 20%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뇌졸중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서의 일차 예방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잘못하면 위장관 출혈과 뇌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Q. 뇌졸중 환자의 30~40%는 치매를 앓게 되고, 치매환자가 뇌졸중을 앓으면 치매가 더 악화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관성은?A. 60세 이상의 20%까지 무증상 뇌경색이 발견된다. 증상 없이 작은 혈관들의 계속 막히는 경우이다. 이렇게 뇌경색이 반복해서 생기게 되면 혈관성 치매나 인지장애 가 생길 수 있다.초기에는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기억력이 나빠지고 성격 변화부터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혈관성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와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것이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 치매다.서양보다 동양권에서는 혈관성 치매의 유병률이 훨씬 높다. 서양의 경우 혈관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15~20%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혈관 치매가 20~40%를 차지한다. 많게는 우리나라 치매환자 10명중 4명은 뇌졸중에 의한 치매인 것이다. 따라서 한번 뇌졸중에 걸리면 치료된 후에도 다시 재발할 수 있고 치매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Q. 비만은 뇌졸중의 주요 인자라고 하는데, 비만과 관련은?A.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의 31.7%가 비만이었고, 1998 년 26.3% 에 비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의 정도가 심할 수 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을 감소시키면, 혈압을 낮출 수 있고, 혈압강하 효과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Q. 음식과 뇌졸중 관계A. 반드시 저염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짜게 먹지 않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잡곡밥, 야채, 과일, 미역, 다시마, 멸치, 콩을 자주 드시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우리 몸 안의 나트륨을 밖으로 내보내므로 뇌졸중 예방에 유익하다. 뇌졸중에 좋다는 소문에 양파즙, 인삼, 청국장 가루 등을 드시는 분을 많이 있지만 임상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객관적 효과는 확인할 수 없다.하지만 무엇이든 과한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식사량을 줄이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식사에서 중요한 것은 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에는 지방도 많다. 닭껍질, 삼겹살, 라면, 짜장면, 과자, 빵, 패스트푸드 같은 포화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Q. 뇌졸중은 완치 되는가?A. 뇌졸중에서 회복된 후에도 약 25%의 환자들은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근력 약화, 감각 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삼킴 곤란, 인지장애 같은 다양한 기능적 장애로 인해 환자는 고통받는다. 그러므로 장애의 최소화를 위해 급성기치료를 잘 마쳐야 하고, 그 후에 이어지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의 재활치료 또한 매우 중요하다.문제는 전체 환자의 5~20%에서 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고, 그러면 다시 새로운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치의에게 꾸준히 진료 받길 권한다.뇌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는다. 손상된 뇌조직은 회복되지 않지만, 그 부분이 맡고 있는 기능을 여러 기전에 따라 손상을 받지 않는 뇌의 다른 부분이 대체해서 맡는다. 이것을 뇌 가소성이라고 한다.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뇌 가소성이라는 특징을 이용해 이뤄진다.재활치료만 열심히 받으면 누구나 뇌졸중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 10%는 재활치료 없이도 회복되고, 10%는 적극적 재활치료를 하더라도 장애가 최소화되지 않는다. 나머지 80%는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발병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큰 도움이 된다.Q.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A.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래서 시간은 곧 뇌(Time is brain)라는 격언이 있다. 뇌졸중 발생 즉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고 의료진 또한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뇌경색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골든타임은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4.5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막힌 혈관 재개통을 위해 혈전용해제 정맥내주사 투여를 시도할 수 있다.혈전용해제는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약물이다. 그 이후 시간대라면 영상검사 등을 통해서 적응이되면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혈전제거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뇌졸중 의심증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2020/10/27
  • [질병탐구 / 뇌졸중] 치료요법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투여 등 약물치료 우선

    빠르고 정확한 진단은 가능확실한 치료 약물 없어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신경세포가 죽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렇다할 치료 약물은 없는 상태다.빅파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들어간 220개 물질이 모두 실패했다. 뇌졸중 발병 경로가 복잡한데다 동물실험을 임상으로 연결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다행히 최근에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기술이 발전해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진단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지만 확실하게 치료할 치료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응급조치로 막힌 혈류를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나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정도다. 게다가 혈전용해제는 혈류가 뚫린 후 혈액이 다시 공급되면서 일어나는 뇌 손상을 막을 수 없는데다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후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최근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뇌졸중치료제 임상2상에서 안전성과 약효 검증에 성과를 거둬 주목되고 있다.지엔티파마에따르면 임상 참여자 가운데 약물투여 후 1주, 4주, 12주가 지나서 정상이나 도움없이 자신의 일을 돌보는 정도로 회복하는 환자의 비율이 플라시보(위약)에 비해 넬로넴다즈를 투여한 그룹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높게 나왔다.넬로넴다즈를 많이 투여할수록 개선 정도가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이 약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는 약물이다.뇌졸중 후 장애와 사망을 유발하는 뇌세포 사멸의 2개 경로인 흥분성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다중 표적 뇌세포보호약물이다.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를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한다.회사측은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5개의 뇌졸중 동물모델에서 입증됐고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16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1상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임상2상은 미국 국립보건원 뇌졸중 지수 8 이상의 중증도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7개 대학병원 뇌졸중센터가 2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환자는 혈전제거수술 30분 전에 플라시보, 500㎎(저용량), 750㎎(고용량)을 투여 받았고 저용량 그룹과 고용량 그룹은 12시간마다 각각 250㎎과 500㎎을 5일에 걸쳐 투여 받았다.약을 투여하고 12주 후 뇌졸중 지수 0, 즉 정상인 비율을 살펴보니,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8.16%가 나온데 반해, 저용량의 넬로넴다즈를 투여한 그룹은 23.64%, 고용량 그룹은 33.33%가 나왔다.위약군과 비교해 정상 비율이 저용량 그룹은 3배, 고용량 그룹은 4배 가량 많았다.임상연구 기간동안 넬로넴다즈의 특이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플라시보에 비해 고용량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중증도 이상의 뇌졸중 환자에서 양호한 결과의 비율이 26.62%, 정상으로 회복하는 비율은 3배 이상 높았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재개통 뇌졸중 동물모델에서 약효를 보였던 NMDA 억제제나 항산화제가 뇌졸중 환자의 임상연구에서는 모두 실패했다. 넬로넴다즈 투여는 혈전제거수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라고 말했다.회사는 내년 임상3상에 돌입하는 동시에 글로벌 임상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0/10/27
  • 최근 기억 사라지는 퇴행성 뇌질환… 건망증과 구별

    [질병탐구 / 알츠하이머]

    최근 기억 사라지는 퇴행성 뇌질환… 건망증과 구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뇌에 쌓여 신경세포 손상 영향대부분 65세 이후 호발 가족력 있으면 고위험군◇정의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알츠하이머병은 그 진행과정에서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나게 된다.현미경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을 검사하였을 때 특징적인 병변인 신경반(neuritic plaque)과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 등이 관찰되고, 육안 관찰 시에는 신경세포 소실로 인해 전반적 뇌 위축 소견이 보인다. 뇌 병리 소견은 질병 초기에는 주로 기억력을 담당하는 주요 뇌 부위인 해마와 내후각뇌피질 부위에 국한돼 나타나지만 점차 두정엽, 전두엽 등을 거쳐 뇌 전체로 퍼져나간다.뇌 병리 침범 부위의 진행에 따라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가 주로 나타나다가 진행됨에 따라 점진적인 경과를 보이면서 임상 증상이 다양해지고 점점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알츠하이머병의 호발 연령은 65세 이후이나 드물지만 40, 50대에서도 발생한다. 발병 연령에 따라 65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를 조발성(초로기) 알츠하이머병,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경우 만발성(노년기) 알츠하이머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은 비교적 진행 속도가 빠르고 언어기능의 저하가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는 등의 특징을 보이는 반면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행이 느리고 다른 인지기능 저하에 비해 기억력의 손상이 두드러진다는 보고도 있으나 근본적으로 두 연령 구분에 따른 병리 소견의 차이는 없으므로 동일 질병으로 간주된다.◇원인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현재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외에도 뇌 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도 뇌 세포 손상에 기여하여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뇌 병리 소견인 신경반(혹은 노인반)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과 관련되며, 신경섬유다발은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와 연관이 있다.유전적인 요인이 전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약 40~50%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직계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발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위험 유전자로 아포지단백 E 4(APOE 4) 유전자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를 보면 이 유전자형이 없는 사람에 비해 1개 가지고 있을 경우 약 2.7배, 2개 가지고 있는 경우 17.4배 정도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그 밖에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 유전자(염색체 21번에 위치), 프리세닐린 1 유전자(염색체 14번에 위치), 프리세닐린 2 유전자(염색체 1번에 위치) 등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가족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들은 모두 40~50대에 발병하는 조발성(초로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만 관여하며 대부분의 만발성(노년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는 무관하다.가족력 혹은 유전적 요인 이외 고령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65세 이후 매 5세 증가 시 마다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밖에 여성, 낮은 학력, 우울증 병력이나 두부 손상의 과거력 등이 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논란이 있다.◇증상1. 기억력 감퇴기억력감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부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의 대화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게 되고,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며,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좀 더 진행하면 사람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를 하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을 찾기도 하며 금방 들었던 말도 곧 잊어버리게 된다. 초기에는 자신의 신상에 관한 정보(가족 이름, 주소, 태어난 곳, 출신 학교, 직업 등)나 오래된 과거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잘 유지되는데, 병이 진행하면 점차 이마저도 잊게 된다.2. 언어능력 저하초기에는 말을 하려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의 대명사로 표현하거나, 말을 주저하고 말문이 막히는 단어 찾기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말을 비교적 유창하게 할 수 있어 주변에서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병이 점차 진행하면서 점차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말수도 줄게 되며,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3. 시공간파악능력(지남력)의 저하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남력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시간 지남력이 저하되어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점차 중요한 기념일이나 집안 대소사 날을 챙기지 못하게 된다. 더욱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해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간 지남력보다 좀 늦게 장소에 대한 지남력 저하가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혼동을 보이다가 진행되면 늘 다니던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일도 생긴다.그러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된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 장애는 가장 늦게 나타나는데 먼 친지부터 시작해서 진행하면 늘 함께 지내는 자녀나 배우자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4. 판단력 및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저하병이 진행하면서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적절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일을 계획하거나 결정하며 제대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큰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또는 사교모임, 직업 활동 등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더 진행하면 간단한 돈 계산, 간단한 집안일, 가전제품 사용, 취미활동 등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식사하기, 대소변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활동들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5. 정신행동증상인지기능장애 이외에도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무감동 및 무관심 등 이른바 정신행동증상이 흔하게 동반된다. 본래의 성격과 다르게 의욕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거나,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짜증, 화, 공격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인다(성격변화). 남들이 물건을 훔쳐가고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등의 의심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하고(망상), 헛것을 보거나 듣기도 한다(환각).주변을 배회하거나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하며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도움을 완강히 거부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초조행동). 그 밖에 불면과 같은 수면장애도 흔하며, 저녁이 되면서 혼돈이 심해지는 일몰증후군(sundowning)이 나타나기도 한다.6. 신체 증상알츠하이머병이 상당히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이 나타나고, 몸이 경직되고 보행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진다. 거동 장애와 더불어 욕창, 폐렴, 요도감염, 낙상 등의 신체적 문제가 합병증으로 나타나기가 쉽다.

    2020/09/18
  • 치매 환자 75% 알츠하이머… 남성보다 여성 환자 더 많아

    [질병탐구 / 알츠하이머] 인터뷰-박기정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 환자 75% 알츠하이머… 남성보다 여성 환자 더 많아

    기억력 감퇴에서 점차 일상생활 불가능해져머리손상우울증저학력유전 위험요인최근 노년층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신경퇴행성 뇌질환 치매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 고통에 놓이기 때문이다.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외에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치매, 루이체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75%를 차지한다. 치매환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를 느끼지만 중기, 말기로 갈수록 점차 증상이 나빠지며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한 단계에 이른다.알츠하이머병의 위험요인으로는 과거부터 머리(두부) 손상, 우울증, 저학력, 여성 등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혈관 위험인자들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아밀로이드 가설, 타우 가설, 염증적 가설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분명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이 나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나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여 신경세포들이 손상되고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은 대개 최근 기억이 저하되고 새로운 이름을 익히기 어려우며 알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길 찾기 장애와 오래된 기억의 망각, 언어 이해력과 표현력이 떨어진다. 익숙하게 사용하던 도구를 잘 못쓰게 되고 성격의 변화나 이상 행동이 관찰되기도 한다. 대소변 실수와 보행 이상도 보인다.박기정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단계로 볼 수 있는데 인지저하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계이지만 주위 사람들은 환자의 인지저하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객관적인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을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알츠하이머병의 국내 발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전체 추정 치매 유병률은 1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남성 38%이고, 여성 62%로 여성 환자가 훨씬 더 많다. 연령별로는 85세 이상이 33.7%, 80~84세 27.2%, 75~79세 23.3%, 70~74세 9.0%, 65~69세가 4.2%이다.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약물 및 비약물 치료법이 인지기능 및 행동 상의 증상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기 위해 치매를 예방법에 대해 박기정 교수는 평소 혈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를 예방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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