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김치의 먹음직스러운 빨간색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최근 웰빙과 미용이 트렌드를 이루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하얀 치아가 가지런하게 드러나는 밝은 인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음식이나 식습관에 대해 민감해진 사람들은 빨간색이 두드러지는 김치가 치아변색을 유발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치가 치아착색지수가 낮고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조미료 첨가된 김치찌개가 치아를 누렇게 만든다고?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치아변색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홍차와 초콜릿이 꼽혔으며, 김치는 치아착색지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흥미로운 점은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의 치아착색 지수가 김치보다 5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경희대연구팀은 "김치찌개를 끓일 때 사용하는 인공감미료(지용성 조미료)가 영향을 끼쳐 치아착색지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유디치과 고광욱 대표원장은 "뜨거운 음식은 치아표면을 팽창시켜 치아착색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때문에 김치찌개의 착색지수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치는 발효 되면서 생기는 젖산 성분으로 인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침입하는 세균을 억제 하여 충치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얗고 밝은 인상 위해서는 치아상태 수시로 점검해야"
김장철이 다가오면 묵어있던 지난해 김장김치를 해결하기 위해 김치찌개나, 김치찜 등 김치를 사용한 요리가 식탁에 자주 올라 온다. 김치 요리를 자주 먹는 다면 자신의 치아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거울을 봤을 때 치아가 평소보다 어둡거나 누렇게 보인다면 치아착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치아에 검은 반점이 생겼다면 치아착색뿐 아니라 충치일 가능성도 있다. 병원에서는 인공 재료로 만든 견본 치아를 환자의 치아와 비교하는 색조 선택 시스템을 사용한다.
16가지 색 혹은 그 보다 세분화 된 견본 치아와 환자의 치아색을 비교 한 다음 가장 근접한 색조를 가진 견본 치아의 번호를 기록하는 것이다. 치아착색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법 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착색 방지 하려면 과일과 채소 섭취, "미용 위한 라미네이트 독이 될 수도"
유디치과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미백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는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치료 후에는 하얗고 밝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색이 진한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10분 내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변색을 막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한 과일과 채소는 씹는 동안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김치가 치아착색을 유발하는 음식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걱정할 정도로 외모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치아미백 치료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치아미백 치료만으로 착색된 치아가 개선되지 않으면 치아 겉면을 깎아내는 라미네이트 치료 또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고광욱 대표원장은 "라미네이트 치료는 빠른 효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치아표면을 많이 깎아내서 치아가 약해질 수 있으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양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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