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사, 아토피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바이오피드·강스템바이오텍·큐리언트 등 임상 '주목'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아토피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아토피 치료효과는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제품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칼로라마(Kalorama) 인포메이션은 최근 처방용 피부질환 치료제 세계시장 개정판을 통해 2014년 피부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마켓이 210억달러 규모를 돌파했으며 특히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기간 동안에만 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는 원동력으로 인구의 확대와 고령화 추세, 신제품과 기술 개발, 노화 및 피부손상으로 미친 영향을 개선해주는 라이프스타일의 트리트먼트 부문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lobalData에서 201311월 발표한 ‘ATOPIC DERATITIS- Global Drug Forcast and Market analysisi to 2022’ 보고서에 의하면, 피부질환 치료제의 약 20% 정도가 아토피 치료제의 시장이며 2022년까지 5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아토피 피부염의 환자 수는 2022년에 138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며 특히 중국은 48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초기에 진입했던 노바티스와 아스텔라스가 양분하고 있다. 아토피 치료의 경우 한정된 치료 옵션으로 인해 일부 난치 증상에 대해서만 제한된 처방만 가능해 심각한 난치 인구에 대한 치료 수요 충족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Unmet Needs(미충족) 시장을 도전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5년간 아토피 피부염 분야의 임상시험은 총 119건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분야는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바이오피드는 KT&G-101 물질을 개발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물질은 인체 조직에 100% 흡수 분해되는 천연대사 물질로 구성돼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을 가지고 제13호 천연물의약품 제조 품목허가를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회사 측은 동물의 폐에서 추출한 이중 포화인지질을 활용, 지방 대사를 안정화해 아토피 피부염의 주 원인 물질을 억제함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HL009'는 비타민 B12 유도체 중 하나인 아데노실코발라민을 주원료로 하고 있어 영유아와 소아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현재 국내 및 미국 임상 2상을 마치고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큐리언트의 'Q301'은 가려움증 유발물질인 '큐코트리엔'을 차단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이다. 스테로이드와는 다른 항염증 반응을 통해 연고제 형태로서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FDA의 승인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17년경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세계 최초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FURESTEM-AD'에 대한 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후기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8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Unmet Needs의 시장을 도전할 수 있는 기술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상태라며 관련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의지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마련된다면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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