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건산업 수출 최초 100억달러 돌파 예정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가 만료,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시장진입 본격화

▲보건산업 전반의 성장세 예측치를 발표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연구원은 14일(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KHIDI 보건산업 전망 포럼’을 통해 2017년 보건산업 전반의 성장세 예측치를 발표했다.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은 2016년 9.3조달러에서 2020년 11.7조달러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제약산업에서는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고,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되며 큰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보건산업(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규모는 320억달러로, 세계시장 대비 약 2%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의 보건산업(제약, 화장품,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철강 등 국내 주력산업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전산업 평균 -8.5%)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경향으로, 보건산업이 수출 유망산업임을 짐작케 한다.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한 요인으로는 △유럽지역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 지속 확대 △의료기기 해외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수출확대 △중화권을 넘어 수출국을 다변화함으로써 화장품강국으로 거듭난 점 등이 꼽힌다.

이러한 기세를 타고, 2017년 보건산업 역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규모는 2017년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114억 달러, 전년 98억달러 대비 16.5%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5년 새 2배 증가한 수치다. 2016년 흑자 전환한 보건산업 무역수지 역시 2017년에는 흑자폭이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보건산업 생산 증가율 역시 GDP 성장률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보건산업 생산 규모는 전년 배디 6.6% 증가한 37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약산업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약품 수출 부문에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이 본격화됨과 동시에 국산신약 및 개량신약의 아시아지역 및 신흥 국가 수출이 확대되고, 제네릭 사용 장려 정책과 맞물려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수출이 증가되는 등의 정세에 따른 분석이다.

2017년 국내 의약품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을 중심으로 한 내수 매출은 정체 혹은 감소하겠지만, 고령화 및 성인병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고가 항암제와 희귀의약품 등 전문의약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화장품 산업은 중국 수출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화장품 선진시장 및 ODM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5% 증가한 44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2017년 보건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화장품 생산량은 전년대비 10.4% 증가한 13.4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에 따라 면세점 채널 매출변동 영향이 우려되지만, 기능성화장품 제도 개선으로 인한 품목 확대 및 온라인 채널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에 힘입어 내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의료기기 산업은 진단기기 및 치과재료 수출 주도 정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5.6% 성장한 30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국내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6.8% 증가한 5.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등 신흥국의 비관세 장벽이 강화되고, 미국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화되는 방향 등의 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라며 “기술우위 선점이 가능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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