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사회 정총 대선 표 동원력 입증하자

회비 납부율로 협회장 피선거권 제한하는 건의안 채택

▲울산시의사회 2017년 정기대의원총회

울산시의사회(회장 변태섭)는 지난 3월 30일 오후 7시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비 납부율을 제고하기 위해 협회장 피선거권을 제한하자는 강력한 안을 내놓았다.

이날 안병규 대의원총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봄은 왔지만 여전히 의료계는 규제일변이라,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일명 신해철법) 리베이트강화법에 이어 명찰법 설명의무법 등 현실을 무시한 의료악법보다는 국회와 정부는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입법을 해야 하고 우리 의사회는 대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성난 민심을 대변하는 중국 고사성어로 “水能载舟 亦能覆舟(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배를 뒤집어 엎을 수 있다)고 다시 말해, 백성은 군주를 세울 수 있지만 군주를 폐할 수도 있다”며 백성을 무서워 하라는 강한 의료계의 입장을 표명했다.

올해는 울산 방문의 해이기에 사회 참여의 일환으로 울산시와 힘을 합쳐 성공적인 울산시의사회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울산시의사회 변태섭 회장

변태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조선업계 불황으로 울산 경제의 어려움으로 모두가 힘든 해였지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의료질평가에서 전국 시도 중 1위를 차지한 한해였다”라며 “탄핵의 격동시기에도 올해 3월부터 시행된 명찰법과 6월부터 시행될 설명의무법 등으로 인해 참담한 실정이다면서 원격의료를 정보통신 신기술 활용 의료로 교묘히 가장해 통과하려 했지만 결국 국회 법안 심사 소위에서 부결됐다”는 부분을 거론하고

이어 “의사의 권익과 명운이 걸려있는 정치권에 개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우리가 요구하는 정책과 부합되는 정당에 표 동원력을 발휘해 정치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고 의협을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숙희 의협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은 “의사회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가장 큰 단체이기에 이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있지만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으로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의료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울산시의사회에 경의를 표하고 탁월한 의술로 시민들에게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총회는 5억 9500만 원의 2017년도예산안과 이사회별 계속사업인 사업계획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울산시의사회는 의협 총회 상정 의안으로 ▲상설 비대위 해체 ▲원격의료 법안 및 추진 정책 폐지 ▲노인 독감접종수가 및 NIP 비용상환 지연문제 개선 ▲노인 외래 본인부담금 정액제 개선 ▲물리치료사 1인당 치료 실시인원 35~40명으로 상향 조정 ▲내원환자 외부필름 판독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만 산정에서 일반 전문의 판독료 산정 인정 ▲선거관리 규정 개정안 등을 채택했다.

특히, 선거관리 규정 개정안에서 다른 시도와는 달리 협회비 납부율을 전제로 차별화 전략을 들고나왔는데 납부율이 50%가 넘지 않는 시도지부는 협회장 출마 자체를 막자는 강력한 피선거권을 제재하는 중앙회 건의안으로, [선거일이 속한 해의 회계연도를 제외한 최근 2년간의 연회비 납부율이 면허신고 회원수 대비 50% 미만인 시도지부의 시도지부장은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로 협회 정관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해 시도지부장의 책임을 강하게 부여하자는 안이라는 설명에 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채택이 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어 총회는 신임 부회장에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 특별분회장, 신현종 기획이사, 우광훈 의무이사, 이준호 보험이사, 강기주 정책이사를 추가 인준 승인했다.

▲조홍래 울산대학교 산학부총장, 김숙희 의협 부회장, 황성택 울산학문외과의원장

개회식에서 ▲의협 회장 표창 = 조홍래(울산대학교 산학부총장) 황성택(울산학문외과의원)
▲울산시장 표창 = 손재일(손재일 이비인후과의원) 조재민(조재민 이비인후과의원)
▲울산시의사회장 표창 = 임진규(베스트비뇨기과의원) 김건혁(새울산의원) 김연호(한솔정형외과의원) 현명섭(청십자흉부외과의원) 신상화(늘푸른정형외과의원)

한편 울산시의사회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돕기성금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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