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스테디셀러 배탈·설사 상비약

[본지 선정 2018 보건산업 대표 브랜드] 동성제약주식회사/ 정로환

출시 첫해 50억원 판매…가정 상비약으로 자리매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고 들었을 ‘동성 정로환’이 있다. 특히 해외나 낯선 곳의 여행 중 물갈이로 인한 배탈, 설사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로환의 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972년 처음 선을 보였던 정로환은 위장의 원활한 활동을 도와주는 생약 성분을 합리적으로 배합하여 만든 제제로 특히 배탈, 설사에 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출시 이후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간편한 복용은 물론, 특유의 냄새를 완화시킨 ‘정로환 당의정’을 출시하는 등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변함없이 우리의 배탈·설사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정로환은 동성제약의 창업자인 이선규 명예회장 열정의 산물이다. 이 회장은 배탈이나 설사약은 가정 상비약에 해당한다는 점에 착안해 배탈과 설사에 잘 듣기로 소문이 나 있던 일본 정로환을 국내에서 생산해 팔고자 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일본에 직접 건너가 정로환 제조 기술을 직접 배우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1972년 봄, 정로환(征露丸)을 동성 정로환(正露丸)이라 이름 지은 후 시장에 선였다. 정로환은 출시와 함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로환의 명성이 높아지자 국내 제약사에서는 유사제품을 앞다투어 만들어 냈다. 동성제약은 이에 굴하지 않고 어떤 경우에 소비자들이 정로환을 찾는지 더 깊이 연구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 낯선 곳에 가서, 물을 마시면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배탈 설사엔 정로환!’이라는 광고 카피가 탄생했다.

결과적으로 ‘배탈 설사엔 정로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적중했다. 1972년 정로환 단일 제품만으로 당시 기준 약 50억원 가량을 판매하며 제약업계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처음 시작은 일본에서였지만, 본래의 제품 기술력을 넘어서서 일본에서도 한국의 동성 정로환을 찾게 되었다.

정로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동성제약은 연구개발을 거듭해 1988년 ‘정로환 당의정’을 출시했다. 정로환 당의정은 정로환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약의 표면에 코팅 처리를 하였고, 특히 어린이나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이 복용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정로환은 1972년 출시 이후 5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 대표하는 배탈설사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과식, 장내환경 불균형 등으로 여전히 장 질환에 고민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고, 해외여행 등 낯선 환경에서 배탈설사를 호소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현대인의 특성에 맞춰 연구 및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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