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사망률 가장 높고 위암은 가장 많이 발생

4대암(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치료 잘하는 1등급 기관 81개

국내 암으로 인한 사망률 1위는 폐암이며, 암 발생률은 위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4대암(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81개 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대 암(대장, 유방, 폐, 위)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암 발생률 1위는 위암이며, 대장암은 사망률과 발생률에서 각각 2, 3위, 여성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번 평가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의 원발성 대장암(6차), 유방암(5차), 폐암(4차), 위암(3차) 환자가 각 암별로 치료받은 내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각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 수는 대장암 239개(1만8261명), 유방암 193개(8624명), 폐암 120개(1만 1241명), 위암 217개(2만3692명)이며, 성별로는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병기는 진행정도에 따라 1~4기(유방암 1~3기 수집)로 구분되는데, 유방암과 위암은 종양이 원발 부위에 국한된 1기(45.0%, 76.9%), 대장암은 국소 림프절을 침범한 3기(36.4%), 폐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42.7%)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암별로 진단 시기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암 평가는 암별로 19~22개 지표로 구성되며 주요 지표는 ▲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으로, 평가가 거듭될수록 지표 충족률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평가별 주요 지표결과를 확인해보면 대장암의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직장암)’은 직장암(Stage Ⅱ~Ⅲ)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1차보다 50.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의 ‘최종절제연이 침윤성 유방암 음성비율’은 유방을 일부 절제한 환자에서 잔류 암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1차부터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폐암 ‘수술불가능 Ⅲ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시행률’은 수술은 불가능하나 전신상태가 좋은 환자에게 항암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였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이번 평가에서 한 기관도 빠짐없이 100%를 충족했다.

위암의 ‘불완전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내시경 절제술 후 불완전 절제 또는 전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위절제술을 시행하였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평가결과 1차 대비 1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평가 대상기관을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4대 암 평가 모두 종합점수가 95점 이상으로 좋은 평가결과를 보였다(대장암<96.76점>, 유방암<97.71점>, 폐암<97.67점>, 위암<97.29점>.

또한 4대 암 평가별 등급을 종합한 결과,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81개(상급종합병원이 42개, 종합병원이 39개)이며, 지역별로 1등급 기관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4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된 것은 의료기관이 환자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과정에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 할 수 있다”며 “6월 중순경에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평가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해서는 대면 상담 등을 통해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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