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2030년 약사인력 공급 과잉"

4차 산업혁명으로 AI 발달, 조제 자동화 등 생산성 향상

4차 산업혁명으로 AI가 발달되고 조제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오는 2030년에는 약사인력 공급이 과잉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사진>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급격한 IT 발전으로 약료서비스에 자동화 시스템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업무 효율성의 급격한 증대가 예상된다”며 “업무 효율성 증가는 약사인력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서울대 통계학과 오희석 교수)에게 지난 1월8일부터 5월7일까지 '약사인력 중장기 수급추계 연구(2020년~2030년)'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최근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받았으며 보건복지부에도 전달했다.

연구용역 결과, 생산성이 110%라는 가정하에 활동비율이 기존(70.65%) 수준시 2030년 581명의 약사가 부족한 반면 활동비율이 80% 증가시 2030년 1496명이, 활동비율이 89%로 증가시에는 2030년 3495명의 약사가 초과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생산성이 120%로 향상되면 활동비율이 기존(70.65%) 수준시 2030년 2603명이, 활동비율이 80%로 증가시 4480명이, 활동비율이 89%로 증가시 6679명의 약사가 초과 공급되는 것으로 추계했다.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반영되지 못한 변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 반영 변수는 △약학대학 정원외 입학 확대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의료이용량 감소 혹은 정체 등이다.

강 위원장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현상으로 2023년 전후로 국내 인구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료 이용량의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2026년부터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노령 인구 증가로 인한 의료이용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인당 의료 이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료이용 건당 처방의약품 품목 수는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이로인한 서비스 이용시간 감소는 의료이용량 증가를 일정 부분 상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약학대학 통합 6년제 시행으로 인한 정원외 입학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위원장은 “2022년부터 약대정원 외 인원을 7% 이상 의무 선발시 2025년 500명, 2030년 1100여명이 추가로 배출되는 상황이다”며 “이는 약사 인력 공급과잉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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