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 자동차·반도체 잇는 차세대 주력산업 급부상

[신년기획1/ 비전 2020! 유망 보건산업 미래를 가다]

잠재력 발휘 최적의 산업…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ICT 기술과 융합 발전

차세대 미래먹거리 대표산업으로 최근 가장 회자되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라고 하면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을 꼽을 수 있고 이들 산업군은 여전히 우리의 중요한 산업으로 앞으로도 지켜가야 할 우리의 선두분야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영속성을 가질 수 있는냐는 대외여건상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은 우리의 장점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분야로 여겨지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주요 요건들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국가 R&D 프로젝트의 20% 정도가 바이오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R&D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의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사용되는 의료 현장의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의료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암환자 5년 생존율이 68.1%로 미국(66.1%)과 일본(58.6%)을 앞질렀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임상시험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한국 임상시험산업본부에 따르면 미국국립보건원의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임상시험 정보의 분석 결과 전체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사시험에서 한국은 3.5%의 점유율로 국가별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수도 서울은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수행되는 도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의료 수준, 종사자들의 높은 교육 수준, 피험자 모집의 용이성 등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은 전국적으로 특화된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송도와 판교와 같은 자생적 클러스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오송과 대구에는 정부 주도로 육성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어 성장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걸음마… 정부지원 미비

무엇보다 미래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높은 수준의 ICT 기술과 융합해 발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ommittee on Digital Economy Policy)가 발간한 2017 디지털경제 아웃룩(OECD Digital Economy Outlook 2017)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ICT 분야 부가가치 비중이 10%를 상회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는 헬스케어 IT와 같은 융합신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과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전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비중이 201619.9%에서 202123.4%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기술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 트룩시마,’ ‘허쥬마등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를 비롯 유럽에서 총 4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또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전망이 밝은 이유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고 삶의 질의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대표적인 제품군은 신약, 바이오 시밀러, 바이오 베터, 개량 신약, 줄기세포 신약, 고부가가치화 식품, 그리고 바이오헬스 분야 등이다.

특히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이 신약개발 및 제약산업 전반에 적용되며 글로벌 신약개발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있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란 진단이다.

빅데이터와 결합된 인공지능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과 아울러 통상 4~5년 소요되는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시간이 1/6을 단축시켜 산업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총 132개의 글로벌 인공지능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있다. 2020년 말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첫 신약 개발 사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들도 이를 활용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며 선진국들에 비해 정부의 지원도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차세대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의지를 거듭 밝힌 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헬스케어 시장 진출 가속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가 다양한 부문과 결합돼 우리 사회의 많은 부문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ICT 융합 의료산업은 ICT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개인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의료를 시행하는 서비스나 시스템을 포함하며, 분류 기준에 따라 스마트헬스케어, 디지털헬스케어, U-Health care, e-Health 등 다양한 용어로 명명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스마트폰 및 IoT 기반 웨어러블 기기 등과 함께 시장 성장기에 접어들었으며 생명공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210억 달러에 머물렀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1015억 달러 규모가 되면서 약 4.8배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빅데이터 기술이 시장 성장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장치와 센서가 개발되면서 의료 분야 데이터는 더 커지고 진보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경우 의료 검사에 도입함으로써 진단 결과를 개선할 수 있고, 신약개발에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중요 기술로는 사물인터넷,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들이 향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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