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신시장인 동남아와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농식품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던 할랄식품육성사업이 최근 매년 평균 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출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슬람국가 수출 금액은 10억366만3000달러에서 6억8385만2000달러로 32%나 감소했고, 수출 중량도 46만734t에서 41만3740t으로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선류 식품 감소추이를 보면, 산림부산물 제품이 수출 중량 57%, 수출액 36% 감소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과실류 제품에서는 수출 중량 45%, 수출액 20% 감소, 인삼류제품 수출액은 10% 감소로 나타났다.
또 가공류 제품 실적을 보면 연초류가 중량 54%, 수출액 67% 감소로 전체 농림축산식품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목재류(중량 36%, 수출액 26%), 과자류(중량 19%, 수출액 2%), 기타(중량 13%, 수출액 8%)가 그 뒤를 이었다.
홍문표 의원은 “할랄시장은 세계인구의 24%를 차지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슬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랄식품산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대응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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