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 “코로나19 억제 ‘포비돈 요오드’ 수요 증가”

항바이러스 효과 입증 국내외 연구결과 잇따라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소재·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는 완제의약품 제조사의 ‘포비돈 요오드’의 공급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빨간약’으로 잘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는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가진 소독약으로 찢긴 상처, 화상, 피부의 염증 부위를 소독하는 데 사용해왔다. 이 소독약은 수용액 상태에서 방출된 요오드가 미생물의 세포벽을 통과해 세포막과 단백질, 효소, DNA 등을 파괴해 살균 효과를 나타낸다.

이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한다고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열대감염병연구교육센터(TIDREC)가 진행한 시험관 실험에서는 포비돈 요오드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됐다. 인플루엔자나 사스 등의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

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도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지난 7일 확인했다.

대봉엘에스는 2000년 1월 국내 허가를 취득해 탁월한 품질 경쟁 우위의 독일 다국적 기업 제품을 수입,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미 관련시장에서 상당 부분 마켓 셰어를 가지고 있으며,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는 이 원료를 주성분으로 외용제, 인후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병원용 소독제 등의 일반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면서 “주로 외용제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의약품의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지켜서 사용해야 하며 희석해서 마시는 등 내복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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