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3분기 누적 수출액 152억달러 기록

전년 동기대비 34.3% 증가…종사자수 전년동기 대비 3만명 늘어

올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3분기 누적 15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4.3%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산업 총 종사자수도 전년동기 대비 3만명이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2020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일자리 등 주요 실적 동향을 발표했다.

진흥원은 보건산업의 수출, 일자리를 분석하기 위해 관세청(수출), 고용정보원 DB(일자리)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K-방역 신뢰도를 바탕으로 新성장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누적 의약품 수출액 5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9.6%가 증가했으며, 보건산업 분야 중 수출액과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독일(11억4000만달러 +232.2%), 미국(7억5000만달러 +76.0%), 일본(5억9000만달러 +41.9%) 등의 순으로 수출 상위 4개국(독일, 미국, 일본, 터키)이 전체 수출의 50.7%를 차지했다.

특히 독일의 수출 순위가 3단계 상승하며 1위국으로 올라섰으며 터키(5억4000만달러 +108.5%), 일도(2억7000만달러 +378.8%), 벨기에(2억4000만달러 +320.0%)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순위는 바이오의약품(33억1000만달러 +125.2%), 기타(완제)(4억9000만달러 +32.1%), 소독제(2억5000만달러 +4938.1%) 순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오이약품이 총 수출의 55.6%)를 차지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과 미국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며 해외시장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바이오이약품은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생산 소독제의 수출은 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38.1% 증가했으며 총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p 상승한 4,2%로 기록됐다.

미국(1억3000만달러)과 일본 (7000만달러)이 전체 소독제 수출의 78.4%를 차지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100개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4분기 누적 의료기기 수출액은 3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2.8%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5억9000만달러 +23.5%), 중국(3억5000만달러 -20.7%), 일본(2억3000만달러 +4.0%) 등의 순으로 상쉬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3%를 차지했다.

중국은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2위국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점차 정상화 되며 對중 주력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등을 주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10개국 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산 진단용 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인도(6→4), 이탈리아(10→7), 브라질(12→8), 스페인(27→9), 인도네시아(14→10) 등은 순위가 상승했다.

단일 코드 기준 '진단용시약'이 7억달러(+1505.5%)로 최초 수출 1위 품목에 오른 반면 '초음파영상진단기'는 2억9000만달러(-28.6%)로 수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그 뒤로 진단용시약(2억5000만달러 +157.1%), 임플란트(2억4000만달러 -1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인 '초음파영상진단기'와 '임플란트' 등의 수출은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등이 포함된 진단용제품(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35.2%) 수출은 13억3000만달러(+638.7%)로, 미국(1억6000만달러 +409.2%), 인도(1억3000만달러 +2020.2%), 이탈리아(9000만달러 +1032.8%), 브라질(9000만달러 +2567.8%) 등 180개국으로 수출됐다.

진단용제품은 5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8월 이후 반등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2억9000만달러) 수출액은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3/4분기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5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중국(27억달러 +23.0%), 홍콩(5억2000만달러 -23.5%), 일본(4억7000만달러 +62.7%) 등의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 2년 사이 일본(4.7%→8.6%), 베트남(2.5%→3.3%), 러시아(2.3%→3.2%) 등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이 점차 확대돼 수출국 다변화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월 다소 완만했던 중국으로의 수출 성장세가 9월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화장품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또한 개인위생용품의 관심으로 ‘기타 인체세정용(1억1000만달러, +145.8%)’, ’유기계면활성제품(손 세정제 등)(1000만달러, +152.2%)‘ 등 수출 성장률이 큰 폭으로 증가, 수출 상위국인 미국을 제치고 새롭게 수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기초화장용제품류’(25.2억 달러)는 여전히 수출 1위 품목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장품 총 수출의 절반에 가까운 46.2%를 점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셀프케어가 가능한 ‘기초화장용제품류’(+23.7%), ‘기타(두발용제품류)’(+49.3%)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계면활성제품과 조제품(손 세정제 등)’의 수출은 1억8000만달러(+55.8%)로, 중국(8000만달러, +54.1%), 미국(2000만달러, +132.7%), 일본(1000만달러, +152.2%) 등 110개국에 수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개인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손 세정제의 비중(3.3%)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對중 수출 비중이 4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4분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4만1000명(제조업 16만4000명, 의료서비스 7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만명(+3.3%) 증가했고, 분야별로는 의약품 7만4000명(+3.8%), 의료기기 5만2000명(+2.6%), 화장품 3만7000명(+0.2%), 의료서비스 77만7000명(+3.4%)으로 나타났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2694명), 2.6%(+1325명) 증가하며 약 3%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화장품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0.2%(+58명) 증가하며 둔화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29세 이하(청년층)’를 제외한 전 연령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한 반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29세 이하(청년층)’ 종사자 수(26.6% 비중)가 전년 동기대비 1160명(△10.5%) 줄어들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한 요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덕철 원장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주력산업 수출은 힘든 시기를 겪은데 반해, 진단제품, 바이오의약품 등 보건산업은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해 대한민국 방역 성과를 세계에 높게 평가받으며 K-방역품목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으로 국산 진단제품과 백신 수요 지속,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광군제, 11.11.)‘ 기간 중 對중 화장품 수출 급증,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 대체율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확대 등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며 수출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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