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락시장 협업으로 서울청년 밀키트 창업 인큐베이팅 추진

전국 먹거리가 집결하는 '가락시장'이 청년 밀키트 창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롯데마트와 손잡고 먹거리 분야의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각 지역의 우수한 먹거리를 활용해 건강한 '밀키트'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락시장의 먹거리로 청년이 만든 밀키트는 롯데마트를 통해 유통, 소비자와 만나게 된다.

밀키트는 손질된 재료와 양념 등으로 구성돼 간단한 조리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장 정착화 및 캠핑여행객의 증가 등으로 2020년 이후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청년 밀키트 창업 지원 사업' 참여 대상은 밀키트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서울시 거주 만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7월 1일(금) 18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건강하고 신선한(Healthy&Fresh)' 가락시장 농수축산물을 활용해 밀키트를 제작할 총 15팀을 선발할 예정이며, 우수 수료자에게는 포상금 300만원과 롯데마트 입점, 서울먹거리창업센터의 사무공간, 공용부엌 이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가락시장 내 소상공인(음식점 등)과 협업 계획을 가진 지원자에게는 선발 시 가점이 부여된다. 참가 신청은 사업 진행사인 ㈜인사이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sightplatform.co.kr)에서 할 수 있다.

2022년 처음 시작된 '서울청년 밀키트 창업 지원 사업'은 이번 모집이 2기다. 4월에 시작한 1기에서는 15개팀(17명)을 선발해 총 8주간의 교육과 컨설팅, 제품화 과정을 진행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밀키트 단가 산정 방법,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 노하우 등 현직 전문가, 유명 요리사 등의 밀착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1기 모집 때 총 50개 팀이 지원했고 그 중 15개팀이 선발돼 총15회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주제는 밀키트 시장분석 및 전망, 법규, 메뉴개발, 마케팅 등 전반에 대한 내용으로 '타이이팩트' 김은지 이사, '푸드이노베이션' 박성진 대표, 박찬일 셰프, 강례오 셰프 등 유명 강사들이 교육을 진행했고,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교육과정과 컨설팅을 마친 1기 교육생들은 6월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경진대회와 수료식을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바질페스토 냉파스타, 비건초밥 밀키트, 차돌참깨나베, 안주 밀키트, 어린이 요리키트 등 다양한 개발상품을 선보였다.

2기 교육생에게도 청년들의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명 셰프와 광고사, 투자사, 브랜드·마케팅 전문가를 통해, 밀키트 상품화·마케팅·유통 등 심화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교육생이 개발한 밀키트와 창업 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 1:1 컨설팅․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교육장과 쿠킹 스튜디오를 활용해, 8주간 밀키트 창업과 관련된 이론과 실기(시제품 제작 및 상품화 등) 교육·컨설팅을 주관한다.

롯데마트는 참가자들의 시제품 제작 과정에 참여해 상품성을 평가하고, 시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상품 정밀진단, 상품성 제고 컨설팅, 대중 상품화, 롯데마트 내 상품 입점 등을 지원함으로써 대중성․사업성을 갖춘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의 농식품 특화 창업 육성 기관인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그간 축적된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 역량을 바탕으로, 밀키트 창업 청년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과 판로확대를 위한 라이브 커머스 기회를 지원한다. 특히 사업 참가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을 선발해 최대 2년간 서울먹거리창업센터의 공용사무공간과 오픈키친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주고,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서울시·롯데마트와 공동으로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의 먹거리 분야 일자리 창출 사업이 정착단계에 진입했다"며 "제1기를 운영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보다 내실 있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가까운 마트에서 편리하게 구입해 즐길 수 있는 '밀키트'의 다양한 기획력을 확인했다"며 "서울시가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매출을 만드는 소자본 창업의 든든한 기반을 만들고, 팔도 먹거리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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