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첫 희망퇴직 "지속가능 성장 위해"

50세 이상 부문장·팀장급 대상… 인력정체 해소 경영효율화 일환

LG생활건강 광화문빌딩

LG생활건강이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창사 이래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급이다.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또는 만 10년 이상의 팀장 직급을 유지한 직원도 신청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희망퇴직은 최근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해소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치 기본연봉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중·고·대학생 자녀의 학자금도 정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학기 한도 내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국 실적 부진으로 저조한 경영실적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1858억원, 711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2%, 44.9%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837억원을 기록해 소폭(2.4%) 증가했으나, 전사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9% 감소했다. 엔데믹에도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인 경영악화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경영실적 악화가 지속돼 왔고 여기에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실적악화가 가중돼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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