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성공 다 잡았다"…UAE에서 동반성장 이뤄낸 '힘찬병원'

UAE 진출 6년, 개원초기부터 성공가도… 샤르자대학병원 병상가동률 90% 끌어내
힘찬병원의 질높은 의료술기와 실력, K의료 인정은 물론 해외진출 새로운 모델로
박승준 센터장, 의료질 관리와 경영까지 완벽… "힘찬 브랜드로 함께 성장해나가길"

샤르자 힘찬 관절·척추센터 개소 6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진행한 후 센터 및 병원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한국과 UAE 양국의 상호 협력 관계에 있어 좋은 예시가 됐습니다. UAE와 한국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의 성공과 성장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학병원 2층 힘찬 관절·척추센터(힘찬센터) 개소 6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찬사가 터져나왔다. 

이날 샤르자대학병원 이사회 압델라지즈 알 메헤이리 의장은 힘찬센터 6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특히 한국에서 방문한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과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을 향해 "앞으로도 오랜시간 지금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하길 바란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역 커뮤니티에 세계 최고 수준의 훌륭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 센터를 오픈했다. 6년간 최첨단 의료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우리의 프로젝트는 한국과 UAE 양국의 상호 협력관계에 있어 좋은 예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학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 6주년 기념식에서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사진 오른쪽)과 압델라지즈 알 메헤이리 샤르자대학병원 이사회 의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UAE 성공신화 비결은?… "실력과 용기가 통했다"

지난 2018년 11월 사르자대학병원의 '힘찬 관절·척추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왕 소유의 샤르자대학병원은 UAE 연방국가 중 하나로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3번째로 큰 샤르자를 대표하는 병원이다. 

그렇다면 힘찬센터는 샤르자에서 어떻게 성공신화를 이루게 됐을까. 그간 '의료한류'를 내세우며 해외진출에 시도한 병원들은 많았지만 실제 성공을 입증한 병원 사례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찬병원의 UAE 샤르자 진출 대성공을 이뤄냈다. 이는 이수찬 대표원장의 끊임없는 노력이 담긴 뚝심과 함께 검증된 실력이 만들어낸 결과라 볼 수 있다. 

실제 '힘찬 관절·척추센터'를 샤르자에 안착할 수 있게 해준 오바이드 알 알리 전 보건부 차관은 힘찬을 '서비스와 실력 등 모든 부분을 다 갖춘 병원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2011년 한국 병원을 직접 견학하며 의료시스템의 우수성을 확인, UAE와 한국 의료의 물꼬를 트게 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알리 전 차관은 힘찬센터 개소 6주년에서 "당시 국내에 정형외과와 척추 분야의 보강이 필요했는데, 힘찬병원이 적극 나서줬다. 이에 따라 힘찬센터의 설립도 빠르게 이뤄졌다"며 "힘찬이 해외로 나오는 위험을 감수해준 것 또한 감사하다. 힘찬이 지금같은 의료 퀄리티를 유지하고 우수한 의료진을 데려온다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샤르자대학병원 2층 힘찬 관절·척추센터와 물리치료실 등의 모습 

'힘찬센터' 독자적 운영 차별화… K-의료 우수성은 '저절로' 

눈에 띄는 것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병원 이름을 내세워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는 것. 이 대표원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현지 의료시장에서 대학병원 내 힘찬 브랜드를 딴 전문센터를 독자적으로 운영, 실제 양국의 동반성장을 이뤄냈다. 

UAE에 진출한 국내 병원들의 경우, UAE 정부나 담당 펀드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아 한정된 자원 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위탁' 방식인 것과는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샤르자대학병원의 명성을 높였으며, K-의료를 중동시장에 알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함과 동시에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실제 힘찬 관절·척추센터는 개원 초기부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진료 시작 5개월 만에 누적 외래 환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며 샤르자대학병원 내 센터 중 가장 많은 시술과 수술을 기록했다. 

현지의 높은 관심 속 샤르자대학병원 1층에 10평(33㎡) 남짓한 진료실 두 개로 시작한 센터는 개소 1년 만인 2019년, 2층 약 200평(약 660㎡)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이 같은 눈부신 성장으로 1주년 확장 오픈식에는 빈 모하마드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이 직접 참석해 축하하기도 했다.

이어 개소 2년 만인 2020년에는 외래환자가 2만1000명을 돌파하고 물리치료 환자 수도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며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항을 이어나갔다. 

총 280평 규모의 물리·재활치료실에는 각종 재활치료기구, 슬링치료기, 체외충격파, 통증치료기, 무중력 감압치료기 등 다양한 물리치료·재활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슬링치료, 도수치료 등 한국식 물리치료 시스템을 도입, 운영해 현지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다.

박승준 센터장 

힘찬센터 숨은 공신 '박승준 센터장', 新기술 세계 전파 

특히 힘찬센터의 6년 역사에는 부평힘찬병원장으로 내시경 수술을 이끌던 박승준 센터장의 숨은 노력들이 담겨있다. 

그는 UAE 최초로 2020년 동종연골판이식술, 2021년에는 인공족관절치환술 등을 시행하며 新의료기술을 선보이며 한국 의료술기를 세계속에 전파하는데 일조했다. 

박 센터장은 "내시경 척추 수술기구를 갖춰 현지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척추 수술기술 선보이고 있다"며 "초음파기기를 이용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역시 현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력은 결국 힘찬센터로 많은 환자들을 끌어들였다. 올해 10월 기준, 외래 누적환자 7만2000명, 수술건수 2200건에 달했고, 물리치료도 10만5750건을 달성했다. 

또 2018년 힘찬 관절·척추센터 개소 당시 샤르자대학병원의 병상가동률은 50%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90%에 달할 정도로 힘찬 관절·척추센터의 성장은 병원의 성장에도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힘찬센터는 지금도 UAE 각 지역에서 환자 수용 문의가 빗발친다. 슬링 치료, 도수치료 등 한국식 시스템을 도입한 물리치료실은 예약 후 1~2개월은 대기해야 할 정도로 환자들이 줄을 서 있다.

박 센터장은 "우리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행정직원을 포함한 팀의 진심어린 헌신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한국인 직원 뿐 아니라 현지 직원들도 우리의 성공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UAE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우리의 발전은 가능했고, 앞으로도 긴밀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찬 대표원장 역시 "힘찬병원이 진입 장벽이 높은 중동 의료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추후 현지의 무릎관절염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의 최신 시술인 BMAC 관절강내 주사치료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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