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차단술, 질관리 시급… 체계적 교육 마련돼야"
신경외과병원협의회 박진규 회장 "신경차단술, 드물지만 치명적 합병증 야기"
'척추주사치료 연수강좌' 열고 강의 마련… 사직 전공의들도 다수 참여해 '성황'
드물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신경차단술의 질관리가 시급함과 동시에 체계화된 교육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회장 박진규)는 지난 17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척추주사치료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실제 신경외과병원협의회는 신경차단술과 관련해 체계적으로 술기를 배울 수 있도록 매년 연수강좌를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5번째로 마련했다.
이번 연수강좌는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주최하고 신경외과병원협의회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수료를 마치게 되면 신경외과학회 공인 이수증이 발급되고 있다.
이날 박진규 회장은 "일선에서 가장 흔한 요통과 경부 동통을 치료하는 건 단순하지만 어렵고, 통증은 자칫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진료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약물의 준비부터 치료를 위한 환자의 자세, 구체적 방법론에 이르기까지 최선의 치료를 위한 연수강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신경차단술은 드물지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중대한 합병증일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신경외과 의사들은 해부학에 강하고 레지던트에서 신경차단술을 많이 경험하는 등 충분한 훈련이 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 회장은 자체 질관리의 중요성도 꼽았다.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제대로만 배울 수 있다면 최소한 중대한 합병증은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회장은 "신경차단술은 1만명에 1명, 10년에 한번 합병증이 발생해도 환자가 사망하거나 전신마비 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 온다"며 "이 합병증이라는 게 몇 가지 포인트만 조심하면 피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를 제대로 가르쳐줄 곳이 몇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신경차단술의 높은 수가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국 정부에서도 나서 비용적인 부분에 더해 질관리를 시작하려 한다"며 "질 관리 측면에서는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이 아닌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마련돼야 한다. 이는 곧 국민 건강을 위해 의사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 회장은 창립된지 10여년 된 신경외과병원협의회에 대해 언급했다.
박 회장은 "신경외과는 타과에 비해 굉장히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과는 개원의가 70~80% 정도며 나머지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신경외과는 회원의 반 정도가 봉직의다. 봉직의가 많은데, 이런 봉직의를 움직이는 것은 신경외과병원장으로 이들과 함께 근무하고 생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봉직의를 놓치면 회원의 반을 날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학회 산하에 봉직의를 위한 공식적인 단체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해 10년 전 출범을 알리게 됐다"며 "우리 협의회는 신경외과학회와 함께 움직이는 공식적인 단체로 회원 권익 보호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연수강좌와 관련해서는 "1년에 학술대회 1번, 연수강좌는 봄과 가을 총 2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연수강좌의 주제는 척추주사치료로 신경차단술에 대한 강의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수강좌에는 의대증원 사태로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협의회에 따르면 사직전공의 70~80여명이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이번 연수강좌에 사전등록이 220명 정도다. 사직전공의 역시 80여명 정도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소가 협소해 더 홍보를 하려다가 중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의료계는 비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국민 건강과 환자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술기를 배우고 진료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며 신경차단술이라는 것이 간단한 처치에 효과가 좋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합병증은 무서운 수준이기에 전공의 때부너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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