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순환기학회, 심장초음파 질향상에 앞장… 관리 위한 '자정노력'도
심초음파 인증의제 도입2년, 성공 안착… 올해도 신규 심초음파 인증의들 배출
'단기 학원식 초음파 교육' 비판도 "초음파 2시간, 내시경 3일 완성은 상술" 지적
개원가의 심장초음파 검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임상순환기학회가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 등 다양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지난 1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13회 추계학술대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2018년 출범 이후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순환기 내과학의 최신 지견과 전문적인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올바른 보건정책 대안의 계발과 제시를 목표로 지금까지 많은 학술대회와 정책토론, 교육활동들을 해 왔고 회원들과 학계에 좋은 평가와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또 심장초음파 술기에 대한 교육과 질관리를 위해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작년부터 시작했고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올해도 심장초음파 인증의 신청자들 가운데 심초음파 인증관리위원회를 통한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가 시행됐고 합격자가 발표돼 신규 심초음파 인증의들이 배출됐다.
이날 류재춘 회장은 "심초음파 급여화 이후 개원가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심초음파 검사는 기본적인 검사의 술기와 심장질환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검사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회는 심초음파 검사의 질적향상을 위해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오랜 기간 준비해 왔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홍 공보이 역시 심초음파 교육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회가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심사로, 그 과정이 매우 엄격하고 공정하다"며 "심사위원이 2명이 1명을 심사해 의견이 모두 일치할 때만 합격이고, 의견이 다를 때는 위원회를 별도로 열어 합격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번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심초음파 교육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내시경, 복부초음파도 그렇지만 초음파는 며칠 하고 마스터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앞으로 100케이스, 200케이스 계속 쌓아가야 하며 경험을 통해 직접 실력을 이뤄나가야 한다. 결국 이는 인증의제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학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반의와 전문의를 모집해 위내시경 초음파 검사에 대한 실습교육을 진행하는 학원을 강력 비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의학교육 플랫폼 메디하우스는 지난 8월 '의사들을 위한 위내시경ㆍ초음파 검사 실무교육'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에는 11월반 수강생 모집 공고도 냈다. 위내시경 검사 교육은 4주 동안 평일 오후반과 종일반으로 나눠 진행, 이론과 팬텀(술기법), Hands-on 교육을 실시한다. 초음파 검사 실무교육은 '2일 완성' 과정으로, 초음파 교육은 의사 외에 방사선사도 수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용 이사장은 "아무리 전공의들 사태로 그들의 배움의 장소가 없다고 하지만, 상술과 맞물려서 초음파를 2시간, 내시경은3일이면 숙달 완료하고 인증과 수료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있다"며 "그런 것들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A플랫폼사의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K의원 원장에 대해서도 "홈페이지에서 위대장 내시경학회 정회원이라고 표기해놔서 관련 회칙을 찾아봤으나 정회원이 될 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준회원까지는 될 수 있었는데 학회에 참석하거나 등록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기록 등이 없었다. 약력을 속인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내과학회에 정식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이사장은 내과의사회 차원에서 자정노력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현재 각과의사회에서 하고 있는 자정 노력 중 하나가 전문의가 없는 곳에서 의원 간판에는 '내과의원'이라고 표기를 해놨다"며 "또 다른 의원은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의사 두명 밖에 없지만 간판에는 '내과'를 붙여놨다.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알렸으며, 해당 구청 보건소에서도 답변을 받았다. 우리는 이런식으로 자정노력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상순환기학회가 이번에 개최한 13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별도의 학술대회로 진행해오던 에코 페스티벌을 추계학술대회에 통합해 3개의 세션으로 함께 진행됐으며, 사직 전공의를 포함해 총 36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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