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소통 이끄는 여자의사회… "젊은의사 목소리 담는다"

한국여자의사회 '제3회 청년여의문학상' 대상에 이아연 前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수상

홍순원 여의사회장(가운대)과 수상자들

여자의사회가 '청년여의문학상'을 통해 신구세대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홍순원)는 최근 강북삼성병원 C관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3회 청년여의문학상(청의예찬) 시상식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홍순원 회장은 "청년과 예비 여의사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청의예찬 공모전을 시와 수필뿐 아니라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해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며 "최근 의료 환경과 의정 갈등 상황에 맞춰 청년 의사들의 생각과 삶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자 공모전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여의사위원회(위원장 백송이)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2024 혼란과 위기의 의정 사태 속 변화된 우리의 삶, 우리의 생각'을 주제로 진행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39세 이하의 여의사와 예비 여의사를 대상으로 형식의 제한 없이 수필과 시, 웹툰, 동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공모받아 35편이 접수됐으며,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 9편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39세 이하의 여의사와 의대생·의전원생 등 예비 여의사를 대상으로, 주제 제한 없이 수필과 시로 자유로운 투고가 진행됐다. 수상작은 한국여자의사회지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영예의 대상은 '조개를 까다가'라는 시를 출품한 이아연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에게 돌아갔다.

서연주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사직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들이 절망스러운 의정 사태로 느낀 감정과 삶의 변화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에서 치유와 위로의 힘을 얻었다"며 "스스로 의미를 찾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에서 진정으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상 '모현기행' 전혜빈 씨 △은상 '회색 무지개의 시간' 박지희 씨 △동상 '어떤 동굴 이야기' 이다솔 씨, '보이지 않는 것' 김하연 씨, '요리 나왔습니다!' 정지은 씨 △장려상 '눈부신 밤' 김은진 씨, '의대생 둘' 김민경 씨, '내가 사랑한 의학' 류화림 씨가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청년 여의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회원들이 상금을 후원하여 의미를 더했다.

제2회 박경아상 상금을 기부하며 후원에 동참한 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 가브리엘 캐스퍼(Gabrielle Casper) 교수는 호주에서 직접 온라인으로 참석해 "한국 의료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으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청년 여의사들을 직접 축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라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위로를 전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학술심포지엄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 Goal-directed Osteoporosis Treatment(김경진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고용량 정맥 철 투여 환자에서의 PBM(Patient Blood Management)(김찬주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등 강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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