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 히알루미니

무방부제 1회용 인공누액

  
‘히알루미니’는 한미약품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무방부제 인공누액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국내 인공눈물 점안액 시장은 연간 500여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약 7대3의 비율로 양분돼 있다.

그러나 여러차례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기존 인공누액 제품의 경우 약품 변질을 막기 위해 ‘벤잘코늄’이라는 방부제를 첨가하는데, 이 방부제에 장기간 노출되면 눈물막이 파괴되거나 눈물증발이 가속화돼 오히려 각막상피세포가 손상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녹내장이나 건성안을 가진 환자처럼 점안액을 장기간 사용해야하는 경우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1회용 인공누액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한미약품이 이번에 선보인 1회용 인공누액은 전문의약품인 ‘히알루미니점안액 0.1%’(성분 히알우론산나트륨)와 일반의약품인 ‘눈앤점안액 0.5%’(성분 카르복시메칠셀룰로오스나트륨) 두 종류다.

‘히알루미니점안액’은 각결막상피장해 치유효과와 보수성(다수의 물 분자 보유)이 우수해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방부제가 없어 콘택트렌즈 착용시 점안해도 렌즈변형 등 부작용이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1일 5∼6회 1방울씩 점안하며 30개들이 포장이다. 보험약가는 개당 350원.

인공누액인 ‘눈앤점안액’ 역시 무방부제의 1회용 제품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라식수술 후 통증 및 시력회복 기간을 감소시키고 건성안 환자나 정상인의 시력개선 효과도 임상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히알루미니는 필요시 1∼2방울씩 점안하면 되며 환자의 사용 편의를 위해 30개, 12개 포장으로 출시됐다. 보험적용도 가능한데 보험약가는 개당 206원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80억원을 들여 미국 웨일러(Weiller)사가 개발한 1회용 안과용품 제조설비를 도입, 제품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했다.
원료충진에서부터 제품포장까지 수작업이 필요없는 전자동시스템(BFS시스템)으로 운영돼 외부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이 설비는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고가 장비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준으로 7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1회용 인공누액 시장이 연평균 60%씩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벤잘코늄이 들어 있는 제품은 자주 쓰면 각막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무방부제 제품으로 시장이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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