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메디컬그룹(대표 이성훈)은 1981년 설립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스위스 EMS(Electro Medical Syste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미국비뇨의학회 연례 행사에서 처음 조우했다. EMS 글로벌 세일즈 담당자가 다인메디컬그룹의 부스에 전시된 일회용 연성요관내시경 우루스(URUS) 제품에 기술력을 호평하고 먼저 협력을 제안했다.
이후 양사는 향후 파트너십을 전제로 한 비밀유지협약서를 체결해 단계적인 협력 계획을 수립해왔으며, 지난 12월 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공동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현재 양사가 협의한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한국시장에서 EMS의 수술용 레이저기기와 쇄석기 제품에 대한 총판권을 다인메디컬그룹에서 갖는다. 둘째, 미국시장에서 EMS와 다인메디컬그룹의 제품을 종합 포트폴리오로서 판매한다. 셋째, 다인메디컬그룹은 EMS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 및 제조하며, 제조된 제품을 협의된 시장에 대해 위탁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는 제품 개발과 시장에 대한 판매를 모두 아우르는 협의이며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한 공동 비즈니스 구축과 수익 공유관계로서 의미를 갖는다.
이와 같은 관계가 가능하게 된 것은, 다인메디컬그룹이 보유한 내시경과 EMS가 보유한 레이저, 쇄석기가 모두 신장결석 치료에 필요한 제품으로서 서로의 제품을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제품 사용자들이 동일하기 때문에, 영업적으로 시너지가 있어 현재 보유한 제품만으로도 협력이 즉각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논의를 빠르게 진행시켰다.
또한 다인메디컬그룹은 이미 국내외에 여러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어, EMS가 장기간 쌓아놓은 영업 네트워크에 뒤지지 않는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부분도 동등한 위치에서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두번째로는 다인메디컬그룹은 내시경의 단순한 개발을 넘어, FDA 인허가와 대량 해외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산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EMS는 이미 수십 년간 의료기기를 제조해 판매한 경험을 보유한 회사로, 제품 양산을 통해 시장에 대량으로 팔 수 있는 확신이 없으면 파트너사로 선정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다인메디컬그룹이 자체 양산 시설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이와 같은 파트너사로 선정된 부분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EMS에서는 이러한 파트너십을 정립하기 위해, 2024년 8월부터 수차례 본사의 부서별 담당자를 파견해 다인메디컬그룹의 영업네트워크와 생산시설, 품질관리 시스템 등을 면밀하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5년에는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4월과 9월 미국 라스베가스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비뇨의학회, 세계내비뇨의학기술학회에서 양사는 공동 부스를 구축해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영업적으로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EMS의 '트릴로지'라는 제품은 이미 제품 자체로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어냈을 만큼 신뢰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이러한 신뢰도가 높은 회사와의 협력관계는 그만큼 다인메디컬그룹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반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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