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이 지난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바이오기업의 항체 치료제, 백신 및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2019년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규모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의 기업들이 주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 바이오기업이 기술수출을 견인했다.
HK이노엔과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3사는 최대규모와 함께 2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 건수는 총 15건, 총 계약규모는 한화 약 7조5386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3년 20건의 기술수출, 총 7조7074억원의 계약규모와 비교하면 2.2% 소폭 줄어든 수치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액은 2019년 8조 5165억원, 2020년 11조 3672억원, 2021년 13조 3723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부터 비공개 계약이 늘어나면서 전체 금액이 절반 정도로 축소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가장 큰 규모의 기술수출 건은 HK이노엔과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3사가 공동 개발한 후보물질인 'IMB-101(OXTIMA)'에 대한 계약과 오름테라퓨틱의 글로벌 다중 타겟 라이선싱 계약이다.
이들 3사는 최대규모와 함께 2건의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6월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OX40L항체와 TNF-α 타깃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OXTIMA)'을 약 1조 3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8월에는 OXTIMA가 중국 화동제약에 계약금 110억원을 포함해 약 43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헤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DAC 개발 위한 TPD²(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8억원의 선급금과 최대 3개 타겟에 대해 약 4300억원의 추가 및 마일스톤을 받게 됨에 따라 총 계약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아리바이오도 지난해 3월 중국제약사에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AR1001'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계약규모는 1조200억원으로, 선급금 1200억원을 포함한 임상 개발·허가 단계별 기술료와 로열티를 받게 된다.
SK바이오팜, 지놈앤컴퍼니, 에이프릴바이오, 이수앱지스, 지씨셀, 리가켐바이오, 큐어버스 등도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을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선급금 1300억원과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2700억원을 포함해 총 계약규모는 약 4000억원이며, 연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매년 별도로 수령하기로 했다.
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2023년 10월 미국 임상 2상에 착수해 지난해 7월 첫 시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개시했다.
알테오젠은 지닌해 2월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 'ALT-B4'에 대한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제약기업 MSD와 기존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새로운 독점 라이선스 계약으로 계약조건 별경에 따른 계약금은 약 266억원이며, 총 계약규모는 5750억원이다.
또 같은해 11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ALT-B4를 사용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를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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