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팀이 장·노년층의 디지털헬스 리터러시를 측정하는 새로운 평가 도구를 개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은 최근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 전지원 교수팀(김성민 연구원)이 디딤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의료환경에 필요한 디지털헬스 리터러시를 측정하는 설문 도구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의료계 전 분야에서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디지털 정보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격차로 인해 노년층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소외 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건강 불평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교수팀은 시니어 대상의 디지털 의료환경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첫걸음으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설문 도구를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문헌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초기 문항을 설계하고 55세에서 75세 사이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25문항의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척도를 만들었다.
평가 도구는 △디지털 기기 사용 △건강 정보 이해 △건강 정보 판단 및 활용 △사용 의도의 4가지 하위 요인으로 구성됐으며, 요인분석을 통해 높은 신뢰도와 타당성을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교수팀은 건강정보 추천 시스템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진행했으며, 더 나아가 AI 기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실증 연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민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니어의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수준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및 치료 전략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지원 교수는 "AI시대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에서 누구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디딤S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수혜의 디딤돌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MIR'(IF: 5.8)에 2월 온라인 게재됐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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