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해외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방사선 제로(0)' 부정맥시술 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부정맥센터가 개소한 이래 첫 번째로 시행된 국제 교육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교육에는 총 3명의 대만 부정맥 전문 의사들이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 권위자인 임홍의 교수의 최첨단 술기를 배우기 위해 직접 방문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범위를 넘어서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또는 불규칙해지는 모든 질병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발생하면 즉사하는 위험한 부정맥부터, 누구나 조금씩 있을 수 있는 경미한 부정맥까지 임상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심방세동과 같이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부정맥환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부정맥 질환은 약물치료에 효과가 적고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항부정맥제를 장기간 복용할 시 약제 부작용 발생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시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보통의 부정맥 시술 방법은 심장 상태 및 심장 안에 카테터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방사선을 조사(X-선 투시 영상)하면서 시술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엑스레이 사진 1000장 이상을 1시간 안에 계속해서 찍는 것과 같은 매우 많은 양의 방사선이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부정맥 시술 시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 평균 조사량은 약 15mSv로, 일년동안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2.4mSv)의 7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의료진들은 방사선 피폭을 막기 위해 필수적으로 납복을 입는데, 시술 받는 환자는 짧은 시간에 고스란히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사선 제로(0) 시술은 빛을 발한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는 2019년부터 엑스레이 투시 영상 없이 소형 심장 내 초음파 만을 이용한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는 부정맥 치료의 대가다.
현재까지 부정맥 시술을 5500례 이상 달성했으며, 독창적인 시술법을 통해 여러 명의 임산부와 소아 부정맥 환자들을 살리기도 한 임홍의 교수는 전신마취 없이 수면진정상태에서 시술을 진행하고 전 시술과정을 1시간 이내에 신속히 마무리해 긴 시술시간이나 전신마취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조영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조영제 투여로 인한 신장기능 손상을 완전히 피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가로 이름나
임홍의 교수의 '방사선 제로(0)' 부정맥시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9년 미국 텍사스 심장연구센터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미네소타대, 홍콩 국립대학, 타이완 국립대학 등 매년 세계 유수의 의료진이 매년 임홍의 교수를 찾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3명의 대만 의료진은 모두 부정맥 전문 교수이다. 이들은 이틀동안 8건의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한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 케이스를 견학했다. 또한 심장 내 초음파를 다루는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핸즈온(Hands-on)' 교육을 통해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실제 시술과 유사한 실습교육을 받았다.
교육에 참여한 치-메이메디컬센터(Chi-Mei Medical Center) 페이 지에 황(Pei-Chieh Huang) 교수는 "방사선 제로(0) 부정맥시술 대가의 기술과 효율성에 매우 감탄했다"며 "라이브 시연과 강의 세션이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타이중펑위안병원(Taichung Fongyuan Hospital)의 치엔-밍 청(Chien-Ming Cheng) 교수는 "임홍의 교수님의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한 방사선 제로(0) 부정맥시술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교수님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에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더 많은 환자가 안전한 시술 받는 것이 궁극적 목표"
임홍의 교수는 방사선 제로(0) 시술에 대한 국내외 높은 관심과 명성으로 연평균 10회 이상 국내외〮 전문 의료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최첨단 술기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는 2일 간의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홍의 교수는 "호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서 유일하게 심장 내 초음파 만을 이용한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을 할 수 있다 보니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각국에서 시술법을 교육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을 더 많이 집도하여 환자들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많은 의료진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서 그들로부터 더욱 더 많은 환자분들이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의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부정맥센터는 우수한 의료진과 인프라, 최신장비를 모두 갖추,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부정맥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0)' 펄스장 절제술을 성공하며 중증치료 거점병원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국제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