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테마전시 '정성을 담은 보자기' 개최

19~20세기 혼례나 민간에서 쓰인 전통 보자기 유물 60여점 선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정성을 담은 보자기' 전시회 포스터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서른 번째 소장품 테마전시 '정성을 담은 보자기 Bojagi : A Wrapping of Devotion'를 오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형형색색 고운 빛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를 주제로 한다. 전통 보자기의 종류와 용도, 사용법 등 다채로웠던 우리의 보자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 19~20세기 전통 보자기 관련 유물 60여점을 선보인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의례(一生儀禮)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인륜지대사의 하나로 여긴 혼례는 주고받는 물품에 사용하는 보자기 하나에도 지극한 정성을 담았다.

혼례에는 청색과 홍색을 기본으로 화려한 색의 비단 보자기를 주로 사용한다. 행복, 다산, 부귀 등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 과일, 새 등 다양한 종류의 자수 문양과 보자기의 네 귀에 색실과 금종이로 만든 금전지(金箋紙) 장식을 더해 의례의 품격을 높이기도 했다.

직물로 만든 보자기는 소재의 유연함으로 의복, 장신구, 식기, 함, 서책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품의 용도와 크기에 상관없이 두루 활용됐다. 옛 문헌에 기록된 보자기를 뜻하는 한자어 '복袱'은 행복을 뜻하는 '복福'과 음이 같아서 보자기는 복을 담아 간직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선조들의 삶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옛 여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옷감의 쓰임을 이해하고 바느질 방법을 익혔다. 옷감이 귀한 민간에서는 여러 종류의 자투리 옷감을 모아 조각보자기를 많이 만들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전통 보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성인이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1회 성인을 대상으로 학예연구사와 함께 전시를 둘러보고 전통 보자기 포장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자기 포장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보자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조각보자기를 응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47-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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