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 오프라인으로"… 소화기내시경학회 71회 춘계 세미나 '대성황'
전국 각지서 4100여명 참가해 소화기내시경 분야 최신지견과 임상 경험 나눠
학회 진정위원회 집필 '진정내시경 가이드북 제3판'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박종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는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제71회 춘계 대한소화기내시경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소화기내시경 분야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을 이뤘다.
의료계를 둘러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 각지에서 약 4100여명의 의료진이 참석해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나눴다.
특히 오랜만에 마련된 대면 학술 행사인 만큼 선후배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교류하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됐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회원 간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내시경시술의사가 알아야 할 복강내 구조 세션을 포함하여 상부위장관, 하부위장관, 췌장담도 등 주요 분야의 핵심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뤘으며, △대장내시경 Hands-on 코스 △내시경 감염 관리 및 소독 △진정 및 질 관리 프로그램, 성공적인 소화기내과 개원을 위한 준비 등,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질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생생한 시술 현장을 전달하는 'Live Demonstration(VOD)'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정위원회가 집필한 '진정내시경 가이드북 제3판'의 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최근 소화기내시경을 진정내시경으로 시행하는 의료진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진정 관련 우발증과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시점에 이번 개정판 발간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대한의사협회 인증인 '의원 및 병원급 의료기관 프로포폴 진정 교육'을 포함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진정내시경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우수내시경실 인증제와 국가암검진 질 관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안전하고 질 높은 진정내시경 수행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새롭게 출간된 제3판 가이드북에는 환자 평가 및 감시 과정, 진정의 실제, 우발증 관리, 교육과 공의서 등 실제 임상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겼으며, 국내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환자 대상 설문 결과와 2025년 개정 예정인 임상진료지침의 핵심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함께 우발증 대처를 위한 심폐소생술과 시뮬레이션 실습 등 코어 교육 커리큘럼이 새롭게 제안돼 현장 의료진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정내시경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회는 "진정내시경 가이드북 제3판 출간은 우리나라 내시경 의료 환경의 질적 향상과 안전한 진정 내시경 수행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정내시경 환경 조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만큼 일부 시간대에 현장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회는 "많은 회원들께서 현장을 찾아주신 만큼 일부 미흡했던 운영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향후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여, 보다 쾌적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1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소화기내시경 학술단체로, 앞으로도 학문적 발전과 함께 회원 상호 간의 교류와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장을 꾸준히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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