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추 관절 중점진료 종합병원 강남베드로병원(대표원장 윤강준)은 뇌전증 전문 치료를 위한 '뇌전증·수면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난치성 뇌전증 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환경 속에서 향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일 진행된 센터 개소식에는 윤강준 대표원장을 비롯해 신경과 홍승봉 원장, 서대원 대한뇌전증학회 이사장, 채수안 대한뇌전증학회 회장, 양광익 대한수면학회 회장, 신원철 대한수면연구학회 회장, 뇌전증 환우가족회 대표 등 주요 의료진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뇌전증 환자의 수는 최대 약 40만 명 수준으로, 이 중 수술이 필요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수는 약 12만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단 7곳에 불과하며, 국내 뇌전증 완치 수술 건수도 연간 약 50~60건 수준에 그쳐 많은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강남베드로병원은 뇌전증을 집중 치료하는 전문 진료센터를 설립하고, 뇌질환과 수면질환을 아우르는 통합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신경과, 신경외과 등 뇌 분야 전문의료역량을 바탕으로 뇌질환 전문 치료환경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센터는 신경과 홍승봉 원장(성대의대 명예교수), 신경외과 윤강준 대표원장 등 권위있는 교수급 의료진이 주축이 되어 운영된다.
강남베드로병원에 올 3월 합류한 홍승봉 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뇌전증 수면명의이자, 뇌전증지원센터 운영으로 뇌전증 환우 지원에 앞장서는 난치성 뇌전증 치료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세계수면학회와 2015년 아시아수면학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한 한국 수면의학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일본 국립신경정신센터, 중국 뇌전증퇴치연맹, 저장대학교병원 및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등과의 활발한 국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최신 뇌전증 치료법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규 개소한 뇌전증·수면센터는 뇌전증 검사부터 진단,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뇌수술용 첨단 의료 로봇 '카이메로'와 삼차원 입체뇌파(SEEG) 측정용 '288채널 Cadwell 뇌파장비' 등 최첨단 장비로 고난도 뇌전증 수술의 정밀도를 더 높였다. 또한 중증 환자는 1~2주 내에 빠르게 수술받을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국내 뇌전증 수술의 패스트트랙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급의 뇌전증 전문 비디오 뇌파 검사실도 신설됐다. 총 4개 검사실에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장비를 갖췄으며 뇌파기사 4명이 하루 24시간 상주한다. 이에 더해 타 병원이 함께 검사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공유 시스템'도 도입했다. 외부 병원에서 의뢰한 환자도 강남베드로병원에서 비디오 뇌파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검사 결과지 및 뇌파 자료를 원래의 주치의에게 전달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홍승봉 원장은 "뇌전증 수술 전 비디오뇌파검사는 숙련된 전문기사의 상주 하에 24시간 이상 진행되는 고난도 검사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검사 자체가 매우 어려웠다"며 "이번 검사실 개방 운영 방침이 뇌전증 환자들의 진단 및 수술 대기 적체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진료 체계를 대형병원급 다학제 협진 구조로 꾸준히 고도화하는 동시에 뇌질환 치료 및 고난도 치료를 위한 역량을 지속 강화해왔다.
특히 신경과 홍승봉 원장, 신경외과 윤강준 대표원장, 문하용 과장으로 구성된 수술팀은 이미 지난 2월부터 6건의 뇌전증 완치 수술과 뇌심부자극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되는 고난도 수술인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DBS)'을 50대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뇌전증 수면센터 개소를 통해 강남베드로병원은 난치성 뇌전증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고난도 뇌신경치료 특화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기면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 치료 역량도 강화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돌연사율은 정상인의 약 20~50배에 달하는 만큼 신속한 진단 및 수술적 치료가 관건"이라며 "이번 센터 개소가 부족한 치료 환경 속에서 고통받는 국내 뇌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과 홍승봉 원장과 함께 세계가 감탄하는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뇌전증 수면센터로 성장시킬 것이며, 이를 위해 전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 지역 주요 종합병원인 강남베드로병원은 신경외과로 개원한 이래 30여년 동안 뇌∙심혈관 질환 및 척추관절 분야를 중심으로 15개 진료과에 걸쳐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4월 21일 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며, 각 분야의 권위자를 중심으로 한 의료진 및 최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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