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Z, 아시아 임상현장 경험 공유 전문가 심포지엄 성료

EGPA 생물학적제제 치료 전략과 파센라 최신 임상 근거 공유

데이비드 잭슨 교수가 심포지엄에서 파센라의 주요 연구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는 자사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유지요법 치료제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의 다발혈관염 동반 호산구육아종증(Eosinophilic granulomatosis with polyangiitis, 이하 EGPA) 적응증 추가를 기념해, 지난 3월 28일 국내외 의료진과 함께 주요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고 해당 질환영역에서 생물학적제제 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FASENRA experience sharing in Asia>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조유숙 교수(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가 좌장을 맡았다. 심포지엄에는 파센라의 주요 임상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데이비드 잭슨 교수(David Jackson, 영국 킹스칼리지병원)를 비롯해 태국, 대만, 한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의 저명한 의료진이 참여해 중증 호산구성 천식 및 EGPA의 치료 전략과 국내외 트렌드를 조망했다.

중증 천식 환자의 약 84%를 차지하는 것이 중증 호산구성 천식이며,[※ International Severe Asthma Registry에 등록된 11개국 성인 중증 천식 환자 1,716명을 호산구 표현형의 가능성에 따라 분류한 후향적 레지스트리 연구, 83.8%의 환자가 호산구성 표현형을 가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3등급으로 분류되었다. 

중증 천식은 잦은 질환 악화와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잘 관리되지 않아 환자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질병 조절제의 사용에도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필요한데, 경구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은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 부작용과 관련이 있어 이러한 기존 치료제 용량 감소를 위해서는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관련해 데이비드 잭슨 교수는 "호산구성 염증은 점액 폐색(mucus plugging)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호산구 수치를 빠르게 감소시키는 파센라가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의 폐 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센라는 호산구 표면에 발현되어 있는 인터루킨-5 수용체(IL-5Rα)와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유일한[2025년 4월 기준] 항 IL-5R 제제로,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임상 2상 12주 시험에서 투여 1일 차에 혈중 호산구 수치를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된 생물학적 제제다.

SHAMAL 연구에서는 고용량 ICS/지속성 베타-2 항진제(LABA) 치료를 32주간 지속하는 환자군과 ICS를 감량한 환자군을 비교했으며, 파센라에 반응한 대부분의 환자에서 ICS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또한 XALOC-1연구에서는 파센라의 효과가 아토피 여부, 면역글로불린E(lgE) 수치 또는 호기산화질소(Fractional Exhaled Nitric Oxide, FeNO) 수치와는 무관하게 나타났다. 파센라는 전세계적으로 13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되었으며, 5년 장기 안전성 연구인 MELTEMI 연구에서 특이한 안전성 이슈는 보고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잭슨 교수에 이어, 이진국 교수(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파센라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발표했으며, "중증 호산구성 천식환자에서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 이하CRSwNP)을 동반한 경우 파센라가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타나폴 아라마리락 교수(Pattanapol Aramareerak, pharmongkutklao Hospital, 태국)는 중증 천식에서 생물학적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데 있어 표현형 식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쯔홍 쳉 교수(Chih Hung Cheng, Kaosiung Medical University Hospital, 대만)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서 벤라리주맙의 경구 스테로이드 감량 기여에 대해 설명했다.

심포지엄 후반에는 EGPA치료에서 파센라의 임상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치료 전략이 논의되었다. 데이비드 잭슨 교수는 EGPA에서 호산구의 역할을 설명했으며, 강노을 교수(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는 EGPA에서 합병증, 바이오마커 상태 및 스테로이드 사용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파센라의 기전과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스테로이드 의존도가 높은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접근의 임상적 유용성을 다뤘다.

데이비드 잭슨 교수는 "EGPA의 표적 치료에서 호산구의 역할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으며, 항 인터루킨5(IL5) 및 인터루킨5 수용체(IL-5R)를 표적으로 한 치료가 EGPA 치료에서 큰 진전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IL-5R 제제인 파센라는 MANDARA 연구를 통해 메폴리주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메폴리주맙과의 직접 비교(head to head)연구로 EGPA 진단을 받은 환자 중 7.5mg/일 이상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파센라(30mg)와 메폴리주맙(300mg)을 각각 4주 간격으로 투여해 비교했다. 또한 파센라는 단일 기관에서 70명의 EGPA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약2/3의 환자에서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및 경구 스테로이드제 투여 중단 및 감소를 확인했다.

잭슨 교수는 "IL5/IL-5R제제의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효능을 고려했을 때, 현재 자가면역질환(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ANCA) 관련 혈관염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치료법과 비교해 경구 스테로이드에 의존하는 EGPA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센라는 국내에서 혈중 호산구 수치와 상관없이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성인 천식 환자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성인에서 다발혈관염을 동반한 호산구육아종증에 대한 치료 적응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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