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수술, 단일공 로봇으로 자궁·난소 손상 최소화"

중앙대병원 로봇수술센터,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시스템 가동

중앙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다빈치SP 도입 기념사진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부인과, 비뇨의학과 수술은 그 어떤 수술보다 정밀함과 안전함이 고려돼야 한다. 이러한 초정밀의 최소 침습 단일공 수술로 흉터 및 장기 손상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미용 효과도 놓치지 않은 것이 '다빈치SP 로봇수술(Da Vinci Single Port Surgical)'이다.

중앙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장인호)는 최근 4세대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Da Vinci SP Surgical System)'을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1년부터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 IS)의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Da Vinci Surgical System)을 도입해 15년간 로봇수술에 숙련된 비뇨의학과, 부인과, 외과 등의 의료진이 시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병원은 기존 로봇수술 시스템의 제한점을 보완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SP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다빈치Xi 로봇수술 시스템(Da Vinci Xi Surgical System)과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

다빈치SP는 2~3cm의 하나의 포트로 카메라를 비롯한 총 4개의 로봇팔을 복강 또는 흉강으로 넣어 단일 절개창으로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고, 기존 다빈치Xi 단일공 수술보다 더 큰 장력을 이용하며, 회전운동도 가능하게 되어 좁고 깊은 부위의 최소 침습 수술에 효과적이다.

장인호 센터장(비뇨의학과)은 "기존의 로봇수술시스템에 비해 단일 절개(단일공) 수술을 할 때에는 로봇팔의 회전운동이 제한적이거나, 장력 등의 힘이 부족한 단점이 존재했는데, 이번 다빈치SP 도입으로 기존의 장점은 살리고 단일공 로봇수술의 제한점을 보완하여 흉터가 작아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만족도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다빈치SP 로봇팔은 24cm 이상 깊은 곳에 있는 부위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골반강 및 흉강 내로의 접근이 더욱 용이하며, 사람의 손목, 팔꿈치와 같은 관절을 가지고 있어 수술 시 더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부인과, 비뇨의학과, 대장항문외과, 갑상선내분비외과 등의 좁은 부위 수술에 효과적이다.

특히 자궁 및 난소를 보존하기 위한 부인과 수술에 있어서는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하고 정교하며 안전한 수술이 필요한데, 다빈치SP는 10배 확대된 3DHD 고해상도 영상카메라와 단일 포트의 다관절(Multi-Joint) 기능을 가진 로봇팔에 부착된 정교한 엔도리스트와 수술 부위의 360도 회전으로 좁은 공간의 수술 집도가 가능하다.

중앙대병원 부인암센터 이은주 산부인과 교수는 "부인과 수술에 있어 다빈치SP 로봇수술을 통해 단일공으로도 정밀하고 정교하게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임신, 출산을 앞둔 여성 환자들에게 최적의 수술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앙대병원 부인암센터에서는 자궁암, 초기 난소암, 난소종양,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에 있어 약600여건의 단일공 로봇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치밀한 다빈치SP 수술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더 작은 피부절개, 최소한의 출혈량, 적은 통증 등 환자들에게 최상의 수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앙대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는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등에 있어 지금까지 약 3000여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온 가운데, 다빈치SP를 활용해 정밀하고 좁은 공간의 수술이 필요한 비뇨기질환 및 갑상선암, 대장암, 두경부암 수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술 후 출혈 및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앙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 송라영·안종혁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팀에서는 지금까지 약 1000여건 이상의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 부위 가슴 유두 쪽으로 1cm 미만으로 절개해 수술하는 '액와-유륜 접근 수술법(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BABA)'을 시행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액와-유륜 접근 수술법(BABA)'으로 양측 갑상선을 동시에 확인해 수술 시간은 줄이고 정확도는 높이는 한편, 측경부 림프절까지 전이된 갑상선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목을 절개하지 않고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림프절을 더욱 확실하게 절제할 수 있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의료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관해 오고 있다.

중앙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송라영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에 있어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 부위에 1cm 미만의 절개로 수술이 가능해 기존 로봇수술과 비교하였을 때 몸에 수술 자국이 적게 남아 환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고 수술 후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다빈치SP를 이용한 갑상선 수술로 구멍 개수가 4개에서 1~2개로 줄어 수술 흉터를 더욱 최소화해 보다 덜 침습적이고 환자 회복 및 미용적인 만족도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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