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탈모 없어도 예방엔 관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탈모 인식조사 결과
젊은층 '중장년층만의 증상 아니다' 인식 확산
응답자 90% '탈모 관련시장 성장할것' 전망
관련 용품 '신뢰성 확보'는 풀어야 할 과제로
탈모 고민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탈모 예방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94.8%가 머리숱은 있을 때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고, 92.7%는 탈모도 미리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탈모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태도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탈모 증상을 경험한 적 있다는 응답은 31.7%였지만 현재 증상이 없음에도 탈모 예방에 대해 관심있다는 응답도 2022년 42.7%에서 2023년 44.0%, 2025년 46.9%로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탈모 예방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언젠가 노화 등으로 탈모 증상을 겪을 것 같고(57.8%, 중복응답), 발생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할 것 같다(54.8%)는 점을 주로 꼽았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탈모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경향(20대 61.0%, 30대 58.3%, 40대 47.7%, 50대 48.9%)이 뚜렷한 편이었다. 이는 최근 젊은 층에서 탈모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20대 90.0%, 30대 91.2%, 40대 84.4%, 50대 85.2%)는 실질적인 체감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세대 중심으로 탈모는 중장년층만이 겪는 증상이 아니라는 인식(20대 92.8%, 30대 92.0%, 40대 84.0%, 50대 85.6%)이 높아지고 있어, 탈모 예방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 탈모 증상 경험자의 경우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이 61.2%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만족도나 심리적 안정감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자신의 탈모 상태에 대한 걱정이 많고(74.8%, 동의율), 탈모가 더 진행될까 봐 불안하다(85.5%)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탈모가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탈모가 진행되면서 외모에 대한 자신감(69.4%, 동의율)과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62.8%) 경우가 많았고, 우울감을 경험한다(47.0%)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나아가 탈모가 직장이나 연애 등 사회생활에 영향을 준다(68.8%)는 인식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어, 탈모 증상이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관계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탈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건강한 두피 관리를 위한 노력(63.7%, 동의율)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치료를 위해 시도한 방법으로는 탈모 케어 전용 샴푸 사용(53.6%, 중복응답)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이를 제외한 탈모 케어 제품 사용(33.1%),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32.5%), 탈모 증상 완화를 위한 영양제 섭취(28.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저연령층의 경우 탈모 치료약 복용(20대 31.3%, 30대 34.5%, 40대 25.7%, 50대 16.4%)이나 피부과 탈모 클리닉 등에서 상담 경험(20대 29.2%, 30대 29.3%, 40대 19.8%, 50대 14.5%)비율이 타 연령층 대비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탈모 증상을 초기에 인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태도가 확산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우리 사회가 탈모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만, 과거처럼 '탈모'를 숨기려고만 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최근 탈모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체감도(72.8%, 동의율)가 높은 편이었고, 탈모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인식(88.3%)하는 경향도 강한 모습이었다.
아울러 요즘에는 탈모 문제가 전국민적인 관심 사안이 된 것 같다는 응답이 71.8%에 달해, 탈모가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이슈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탈모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72.8%, 동의율)는 인식이 높게 평가되는 등 탈모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심리적·사회적 부담감은 여전히 큰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탈모 증상을 숨기려는 분위기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탈모 증상을 숨기려고만 하진 않는 것 같다'는 응답이 2023년 70.9%에서 2025년 77.6%로 증가했다.
또한 탈모 인구의 증가와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탈모 관련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탈모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관련 용품의 '신뢰성 확보'는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탈모 관리 용품에 대한 불신은 2023년 75.7%에서 2025년 65.7%로 감소한 반면,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의향은 같은기간 73.5%에서 76.6%로 높아진 모습을 보인 점이 특징적이었다.
향후 비용 지출 의향이 있는 탈모 치료 방법으로는 탈모 케어 전용 샴푸나 비누 사용(34.4%, 중복응답)을 주로 꼽았고, 탈모 치료약/발모제 섭취(26.5%), 두피 스케일링/두피관리 시술(24.6%), 피부과나 탈모 클리닉 등에서의 상담(23.5%)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탈모 예방에 대한 관심과 비용 지출 의향이 높은 만큼,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90.4%)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아직까지 시중에 있는 탈모 관리 용품 중에는 과대 광고나 허위 광고가 많은 것 같고(78.9%, 동의율), 탈모 광고가 과장돼 있다고 생각(73.2%)하는 경향이 뚜렷해, 제품에 대한 신뢰 확보와 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탈모 용품 시장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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