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정원 동결'에 "늦었지만 정상화… 주말 집회 그대로"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정상화 한걸음 내딘 것"

김성근 대변인

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정원 동결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근거없이 교육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우리한 증원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은 17일 의협회관에서 의료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교육부에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2024년과 같은 3058명으로 확정한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잘못을 고쳐 다시 이야기하자고 1년을 넘게 이야기했다. 여기까지 오는 것이 왜 이리 힘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보건복지부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16일 발표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복지부는 2차 의료개혁과제로 발표된 내용 중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천명했다"며 "여러 문제 중 하나만 지적해본다면, 이 지원사업에는 이미 망가져버린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지는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가 이러한 사업을 지속할 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지금은 의료개혁 과제를 멈추고 정리해 추후 의료계와 지속가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오는 20일 진행되는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께 의사들이, 의대생들이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고 있는가를 알리기 위한 집회"라며 "지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우리 의료체계가 바로 서고 유지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조금이라도 더 목소리를 내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번 잘못 만들어진 제도는 수십 년을 어렵게 한다. 그 자리에서 울려 퍼지는 말들이 국민 여러분께 닿기를 희망한다.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가름하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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