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산' 국내 신약개발기업 가능성 제시

美아멕스 상장…아웃소싱 효과적 활용 등 발상전환 돋보여

항암제, 우울증 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중인 '렉산'이 한인 기업 최초로 미국증권거래소(AMEX)에 상장돼 화제다.

렉산은 안창호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2001년 창업한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항암제, 우울증 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에 집중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렉산이 개발중인 신장암 치료제 '알켁신(Archexin)', 우울증 치료제 '설닥신(Serdaxin)', 발기부전치료제 '조라셀(Zoraxel)은 모두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렉산이 창업 7년 만에 아멕스에 상장이 가능했단 이유는 무엇보다 효과적인 신약개발 전략과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신약의 가치는 잔여 특허 기간에 크게 좌우된다. 하루라도 빨리 신약을 출시하는 것이 상업성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다.

이에 렉산은 자체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핵심 연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아웃소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연구 분야를 보유하려는 무리한 확장보다 네트워크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아웃소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라이센싱을 통한 빠른 파이프라인 확충으로 외부 물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발상의 전환으로 삼은 것도 강점이다.

이와 함께 희귀의약품 제도를 적절히 활용해 최소 3∼4년의 기간과 비용절약이 가능했다. 미국은 1983년 이후 희귀질환에 대한 신약개발 독려를 위해 R&D 비용의 50% 세액공제, 연구개발단축, 승인 후 7년간 마케팅 독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바이오 업체관계자는 "국내기업 최초로 아멕스에 상장된 렉산의 성공신화는 우리나라 바이오, 제약기업들에게 신약개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어 가능한 부문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신약개발에 대한 각 기업들의 경험들이 계속 축적되면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더욱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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