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신문고를 울리세요”

국민권익위, 청와대 ‘용고’ 활용 공익광고 제작 화제

  
조선시대처럼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신문고를 칠 수 있다면…

그때처럼 북을 치긴 어렵지만 대신 정보화 및 표현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우편‧팩스‧방문 등을 통해 고충과 부정부패를 자유로이 신고할 수 있는 세상.

청와대에는 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 옥상에 큰 북(일명 용고.龍鼓)이 소재하고 있다. 높이 2m 길이 2.3m 크기다.

임금에게 억울함을 알리는 수단으로 신문고를 이용했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취지에서 대형 북을 상징적으로 80년대 후반 설치해 놓은 것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 번도 쓰지 않고 전시용으로 설치된 이 용고가 공익광고 소재로 전파를 타게 돼 화제다.

청와대에 접수된 온·오프라인 민원을 매일 직접 처리하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달 16일부터 KBS 등에 송출될 40초 분량의 공익광고에 이 용고를 실제 치는 장면을 기획한 것이다.

공익광고 ‘신문고’편으로 명명된 이 캠페인은 정부가 어려운 이웃과 사업하는 분들을 적극 지원하고,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정책내용으로 구성됐다.

각 장면마다 배우들이 춘추관 옥상에서 용고를 친 후 국민들의 고충과 불편함이 해소된 모습과 마지막에 양건 국민권익위원장이 어려운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뜻에서 ‘희망을 가지십시오’란 멘트로 마무리된다.

이를 기획한 김덕만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서민 밀착형 생활공감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일 잘하는 정부’를 알리기 위해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소통창구’ 코너와 함께 연동되는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정부민원전화 110, 우편, 방문 등을 통해 접수된 고충민원은 새 정부 들어 1년 동안 2만 7372건. 신고건수가 매년 정체 수준이었던 민원이 전년대비 16%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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