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 입학·편입정원 늘려야"

유일호 의원·간협 ‘간호사 인력 확대방안 토론회’ 공동 개최

  
“간호대학 입학정원 확대방안은 정규 간호사 양성기간이 3∼4년이 소요돼 부적하므로 타전공 학사소지자를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편입정원을 늘리고 교육기관의 질관리 등 질적성장과 양적성장도 함께 준비돼야 합니다”

계명대 간호대학 박정숙 교수는 14일 대한간호협회와 유일호(한나라당)의원이 공동 개최한 ‘간호사 인력의 효율적인 확대방안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38개 3년제 전문대학 간호과를 대상으로 비간호학 전공인 일반대학 학사학위 소지자 입학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935명으로 올해의 경우 이들 대학에 2213명이 지원, 이 가운데 55명은 석사학위소지자였다.

그러나 일반대학 학사학위 소지자가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3년제 간호과 입학 혹은, 4년제 간호대학에 편입하여 기존 간호대학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어 3년이라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국내 고학력자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타전공 학사소지자의 간호학사 정원 외 편입과정’과 ‘타전공 학사소지자의 간호학․석사 연계 과정’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제도를 도입․시행할 경우 간호사 양성기간 단축과 함께 간호교육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집중 교육과정을 거쳐 간호사로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병원협회 이송 정책위원장은 “교육기간 단축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지만 간호사들의 절대적인 공급 부족 상황에서 퇴직 또는 타분야로의 진출 등 자연적인 인력 유출을 메울 수 있는 간호대학 입학정원 확대”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개발원 대입제도연구실 박병영 연구위원도 “간호사 인력확대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장기적인 수급전망에 기초한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편입학 모집인원 산정은 어떤 형식이건 신입학 정원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한다면, 간호학과 신입학 정원 확대를 위한 노력과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 김혜진 의료자원과장은 “토론회에서 편입학 정원 확대에 대해 의견이 치우친 경향이 있다”며 “복지부는 신입학 정원 확대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혜진 의료지원과장은 “중장기 인력 수급 추계에 근거해 인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향후 3∼5년 간 지속적인 증원이 필요하다”며 “의료자원의 지역적 불균형 방지를 위해 지방 소재 간호대학 위주로 입학정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의견을 내비치고, 간호학과 학사 편입 대상 확대와 간호대학 정원 확대를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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