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정맥채혈주사 프로그램 최초 도입

분당서울대병원, 한 번 정맥주사로 채혈, CT, MRI 검사 등 진행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의 주사를 통해 여러 검사 부서에서 공유해서 사용하는 통합정맥채혈주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채혈을 포함한 CT, MRI, 수면내시경, 핵의학 검사 등 한 가지 이상의 검사를 받는 경우 각 해당검사부서에서 채혈과 조영제 주입 등을 위해 매번 새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 첫 번째 검사 과정에서 한 번의 정맥 주사로 모든 과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통합정맥채혈주사는 그 동안 각 검사 부서 간에 대상자를 파악할 수 없고, 검사 종류에 따라 바늘의 형태, 종류, 주사 위치 등이 달라 시행이 어려웠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각 검사부서에서 환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 정맥주사 관리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입원환자 뿐만 아니라 외래 검사 환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정맥채혈주사는 통합 정맥주사 관리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의 다음단계 검사내용을 확인한 후, 환자별 검사에 적합한 바늘 게이지를 선택해 정맥혈에 주사를 하고, 그 상태를 유지해둠으로써 주사로 인해 공포를 느끼거나 혈관이 약해 불편을 느끼는 중증 환자들에게 주사 바늘을 여러 번 찌르지 않고 채혈이나 검사를 위한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병원에 따르면, 실제 통합정맥채혈주사는 현재 외래환자 일평균 약 150여 건이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 3월 첫 시행이후 해당 대상자 중 98.6%의 시행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통합정맥채혈주사 시행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편리해서 좋다’는 의견이 88%에 이르는 등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엽 원장은 "이번 통합정맥채혈주사 프로그램은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혁신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환자 편의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적극 실무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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