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동력 바이오베터 개발 주력

창간 47주년 특별기획Ⅱ ‘제약강국’으로 가는 길 / 바이오의약품-한올바이오파마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인 바이오베터(Biobetter)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올바이오파마(대표 김성욱, 박승국)는 현재 국내 기업 중 바이오신약 개량제품인 바이오베터 7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여기서 파생된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등 크게 세 분류로 나뉜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은 새로운 항체나 단백질을 개발해 낸 것으로 합성의약품의 신물질 신약과 비슷한 개념이다.

또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한 것으로 합성의약품의 제네릭과 유사하다.

단, 합성신약의 제네릭은 오리지널 물질과 동일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배양과정이나 배양방법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므로 다르다는 의미의 시밀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오리지널 물질과의 차이로 인해 거의 임상 전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또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물질을 개량해 지속성을 부여하거나 약효를 개선한 것으로 합성신약의 개량신약과 비슷한 개념이다.

바이오시밀러와 마찬가지로 임상 전 과정을 진행해야 하지만 오리지널 물질을 개량해 만들어져 물질에 대해 특허를 갖는다는데 차별화된다.

■ 바이오베터 폭발적 성장세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는 대부분 1일 1회 주사하는 1일 제형인데 반해 바이오베터 제품들은 대부분 지속형으로 개발돼 1주 1회 주사하는 1주 제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제품의 70%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제품의 2~3배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이러한 편의성과 높은 제품 가격으로 인해 40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단백질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47.7%인 약 190억달러(20조원 규모)를 차지하며,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베터 기술은 폴리머결합기술(Pegylation), 단백질결합기술(Conjugation), 아미노산 치환기술(Mutagenesis)이 있다.

한올은 이중에서 아미노산 치환방식의 단백질 개량기술인 ResisteinTMTechnology를 이용해 바이오베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과 같이 폴리머나 단백질을 결합하지 않고, 수백 개의 아미노산 중 1~2개의 아미노산을 치환시키는 과정을 통해 원 물질과 99%이상의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혈중농도,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개량된 단백질을 만드는 기술이다.

즉 ResisteinTMTechnology는 다른 물질을 결합하지 않기에 단백질의 크기 변화가 없어 물질활성(약효, 조직 침투율, 세포분포율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단백질의 개량방법에 따라 1~2주의 지속형 제품으로 개발하거나 경구투약이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현재 한올은 ResisteinTMTechnology를 이용해 7개의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에 있다. 이중 C형간염 치료제인 ‘Hl-143(인터페론알파)’은 2011년 7월 미국 FDA에서 임상2상을 개시해 11월 환자투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성장호르몬인 ‘비타트로핀’ 역시 같은 해 5월 임상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약처)으로부터 승인받아 11월 환자투약을 완료했다.

인터페론알파의 경우 3조원에 달하는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폴리머 결합방식의 1주 제형 인터페론알파 제품인 로슈의 페가시스와 쉐링의 페그인트론이 차지하고 있다.

로슈 페가시스는 인터페론알파에 페그(Peg)를 붙이는(Pegylation) 방식의 개량을 통해 만들어진 바이오베터로 분자 크기가 비대해져서 조직침투율이나 세포분포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현재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용량, 용법이 180ug이다. 반면 HL-143은 분자크기를 변화시키지 않고 아미노산 치환을 통해 개량하는 한올의 단백질 개량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물질 크기에 변화가 없어 조직침투율, 세포분포율 등의 물질 활성이 뛰어나 약효가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 경구용 성장호르몬 ‘비타트로핀’기대

한올이 개발 중인 ‘HL-032’의 최대 특징은 경구투여가 가능한 인간 성장호르몬이라는데 있다.

모든 바이오 단백질 의약품은 경구투여 시 소화효소인 단백질분해효소에 의해 1시간 이내 모두 분해되므로 효과를 낼 수 없다.

따라서 현재 판매되는 인간 성장호르몬은 모두 주사제이며, 대부분 1일 1회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한올이 개발 중인 ‘HL-032’는 경구 투여 시 성장호르몬이 소화효소에 안전성을 갖도록 해서 흡수율을 높이는 물질개량을 했기 때문에 알약 형태로 복용해도 주사제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수준의 효능을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그 특성 때문에 오리지널 기업들이 바이오베터 제품을 개발하지 못해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전무한 상태다. 한올의 ‘비타트로핀’은 성장호르몬 중 유일한 바이오베터 제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세계 최초의 경구형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득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