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사퇴

"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 인식에 실망한 회원들 뜻 받든 것"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22번으로 공천을 받은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24일 사퇴의 변을 통해 "개인의 영광을 위한 출마가 아니었기에, 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에 크게 실망한 대다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사퇴코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하며,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을 당선권인 20번에 공천했다. 그러나 모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당선권에서 멀어진 22번을 받게된 것.

이에 의료계 내부에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방 부회장은 "정치 생각이 없던 본인이 공천을 신청한 것은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 의협의 목소리가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절실함 때문이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13만 의사와 의료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중국발 감염병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아 100명이 넘는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되었고,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매일 방호복 속에서 땀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문성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의사들은 절망과 분노와 땀방울로 지쳐가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정치적 이유로 외면하고, 국민 건강을 위태롭게 만드는 정부와 정치집단에선 희망을 찾기 어렵다"며 후보사퇴의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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