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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착한 포장 늘린다… 必환경 경영 가속화

[창간 54주년 기획2-보건산업 新성장동력] 식품업계 지속가능경영 화두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20.06.19 11:03:07

투명 페트·무라벨 제품군 강화

제로 웨이스트·헝거 캠페인 확대

NO 플라스·재활용 가능해야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은 이제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가치가 되고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당연히 미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산업보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화장품업계는 기존 친환경 제품을 앞세운 ‘에코 마케팅’을 발빠르게 도입했고, 한 발 나아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측면을 도입하는 필환경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식품·화장품업계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플라스틱 자원을 포함한 포장재와 내용물의 자원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소재로 용기를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제품이 소비된 이후 리사이클링, 지구의 환경문제까지 고려하는 전략이야말로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경영 화두가 됐다. 미래가 있어야 기업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지난해 10월 한국식품산업협회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18·19대 협회장을 맡았던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이제 식품산업은 명실공히 국민 건강과 영양을 책임지면서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산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식품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사실 박 회장이 밝힌 식품산업을 향한 도전이란 비단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함께 고민하는 분야다. 소비경기의 장기적인 침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식품안전의 요구, 최저임금제 시행으로 인한 외식업체의 경영난 가중,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친환경 경영이 필수요소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식품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친환경을 앞세운 이른바 ‘그린 마케팅’을 중요한 화두로 꼽았다. 친환경 프로젝트는 기업이 미래를 준비할 때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됐다.

‘그린 마케팅’을 서둘러 도입한 식품기업들은 이제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가 대표적이다. 음식물 잔반, 폐기물 줄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기업은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디자인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스스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 롯데월드의 직원 구내식당에서 평균 잔반량을 감축한 ‘제로 웨이스트, 제로 헝거’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재활용·재사용에 앞장서는 기업들

세계적인 음료 기업 스프라이트는 패트병 재활용률을 올리기 위해 출시 이래 꾸준히 유지해 왔던 상징 컬러인 초록색을 과감히 포기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패키지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들도 녹색병이나 녹색 페트병을 투명(무색) 용기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음식물 포장지의 경우 인체에 무독하고 무해할 뿐만 아니라 매립될 경우 100% 분해돼 퇴비화가 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포장지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전지구적으로 ‘필(必) 환경’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재활용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tatis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649억달러였던 재활용(Recycle) 시장은 오는 2024년 3767억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지난 해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무라벨 생수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가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無)라벨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라벨 사용량과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은 높이는 이점이 있다.

빙그레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분바스틱 2차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 중이다. 분바스틱은 ‘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이라는 의미로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링을 손쉽게 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며 바나나맛우유 공병을 100% 재활용해 만들었다.

풀무원은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단독부지에 신축한 풀무원기술원의 경우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일반 건축물 대비 에너지가 80~90% 절감된다.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은 식품포장재업계 최초로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해 국가 녹색인증 3개 부문을 모두 달성했다.

동원산업은 수산물 포장용 보냉재를 100% 물을 얼려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대체하고 필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자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아이스팩을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교체했다. 아이스팩에 담겨 있던 물은 화분에 주거나 물청소에 활용하는 등 재활용이 가능하며, 종이팩은 자연 분해가 가능해 매우 친환경적이다. 또 녹은 아이스팩을 다시 얼려 재사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경제적이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식품기업들이 제품의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을 포장하는 용기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간소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패키징이 필요 없으면서 자연에 무해한 천연자원을 발굴하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식품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고, 소비자의 마음도 얻는 ‘필환경’ 경영을 확대함에 따라 단순한 이윤을 추구하는 마케팅 전략을 넘어서 생존 전략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와 롯데월드의 직원 구내식당에서 평균 잔반량을 감축한 '제로 웨이스트, 제로 헝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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