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암제 '방사성 의약품' 난치성질환 범위 확대

미 FDA 67개 방사성 의약품 승인 진단·치료제로 사용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성 의약품이 난치성 질환 진단과 치료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은 저분자, 펩타이드, 항체와 같은 의약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인 의약품으로, 발병 부위를 정밀하게 공격한다. 주변 정상 조직까지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나 외부 방사선 치료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방사성 의약품은 특히 표적 세포에 직접적으로 타겟으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및 단일 광자 방출 컴퓨터 다층 촬영 스캔과 함께 전신 질환 병변을 빠르고 정밀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비침습적으로 현재의 치료법에 민감하지 않은 난치성질환 진단과 치료에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방사성 핵종에 의해 방출되는 고에너지가 표적 세포에 정밀하게 증착되어 단일 또는 이중 가닥 DNA 절단을 통해 세포 사멸을 직접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67개의 방사성 의약품이 미국 FDA에서 승인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54개는 질병 진단용으로 13개는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질병 진단에 사용되는 54개 승인된 방사성 의약품은 종양 영상용 25개(46.3%), 중추 신경계 영상용 11개(20.4%), 심혈관 영상용 8개(14.8%)이며, 이외에 신장 영상용, 폐 영상용, 간 영상용, 뼈 영상용 등 7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승인된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13개는 모두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의약품은 직접 타깃을 공격하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는 빈도도 낮지만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는 만큼 사용이 까다롭다는 게 한계다. 1회 사용량이 일반의약품의 100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극소량이어야 한다. 또 몸 안에 방사성의약품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수시로 확인해 투여량을 조절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 방사선원을 사용하는 방사선 요법과 달리 방사성 의약품 요법은 표적 세포 내 방사선을 제한하고, 비교적 세포에 대한 독성 효과가 거의 없어 정상적인 장기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치료법과 비교했을 때 소량의 표적 벡터는 세포 사멸을 달성사기에 충분한 방사선을 얻을 수 있어 안전하고 경제적인 치료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승인된 방사성 의약품에 기초해 볼 때, 다양한 분야에서 표적 벡터를 사용해 방사성 핵종을 병변에 정확하게 전달한다"면서 "종양 진단 및 치료의 효율성과 생물학적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 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는 2033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8.2% 성장해 136억7000만달러(약 19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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